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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문시장 2지구 피해상인들은 대구광역시청 앞에서 화재피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조해녕 시장은 물론이고 대구시청 직원들은 전혀 얼굴을 내밀지 않은 채 피해상인들은 추위에 떨면서 시청 앞에서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남아버렸다.
서문주차빌딩은 본래 서문시장 3지구 건물 터였던 곳인데 이를 대구광역시가 인수, 서문시장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상 7층의 규모로 769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설립된 건물이다. 건물 지을 당시, 서문주차빌딩은 '화재피해가 있을 경우 임시 대피처로 사용하도록 한다'는 부가적인 목적까지 설정돼 있었다. 즉, 서문시장 상가에 불이 났을 경우, 피해상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설정돼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서문주차빌딩의 사용은 대구시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피해상인들에게 주차빌딩 사용을 허가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있다. 서문주차빌딩은 대구광역시 산하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시가 충분히 중재의 재량을 발휘하고 반대여론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해녕 대구광역시장과 대구광역시 공무원들은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그저 상인들의 농성을 시청 안에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화재 직후 서문시장 피해상인들에게 해야 할 행정지원들도 대신소방파출소를 시켜서 하고 있다.
피해상인들은 주차빌딩 사용을 못할 경우, 큰장네거리에서 달성공원에 이르는 구역과 서문시장 역 근처의 공터를 주차대체부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반대가 심한 동산상가나 4지구상가의 경우 건물 내에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 이유에 설득력이 많지 않다.
이러한 대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유통을 책임지는 서문시장을 외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오히려 대구광역시가 서문시장 상인들을 죽이고 대구시민들을 죽이는 꼴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화재로 인해 1천명 피해상인 뿐만 아니라 딸린 식구들, 관련 업체들까지 모두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더이상 길어지면 안된다. 조해녕 대구광역시장과 대구광역시, 중구청 등의 피해상인에 대한 실질적 보상책과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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