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정치 그만두시지요

지나친 정치불신을 경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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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woo9505)등록 2006.02.01 14:48
손석희 아나운서가 MBC에서 퇴사한다는 기사에 참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것 같다. 그만큼 손석희 아나운서의 능력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한 개인의 진로를 스스로가 선택한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노회찬의원이 자신의 글 '울산바위는 울산에 있어야 한다.'는 글에 나타난 천박한 정치의식에 대한 경계를 하고자 한다.
자신도 손석희 아나운서에게 영입제안했음을 고백하며, 다른 정치권에서 손석희 아나운서를 영입하려고 하는 시도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비판하면서, '능력 있고 잘 알려진 사람은 모두 정치를 해야 하는가? 원래 정치는 덜 빼어난 2류들이 하는 일이다.'라는 주장 하고 있다.

자신이 2류임을 고백하는 것인가? 다른 정치세력을 비난하고자 손석희 아나운서를 이용한 것인가?

노회찬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지고 싶다. 정치를 어떻게 정의내리고 있는가라고 묻고싶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성 정치권에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면서, 필요하면 한나라당과도 손을 잡는 민노당식의 정치인가?

민노당이 처음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이 걸었던 기대를 다시 생각해본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정당을 국민들은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금 민노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당의 모습인가?

기존의 운동권의 모든 정파들이 다 모여서 예전의 이성적 사상투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당내파벌 문제가 기성정당들 보다 더 큰 문제인 민노당식의 정치는 기성 정치가 아닌가? 거기에서 노회찬 의원은 자유로운가?

정치는 일류들이 모여서 해야하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터져나오는 갈등들을 중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일류들이 해야지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정당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하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러한 노력들이 현상적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많이 존재했었고, 지금 똫나 그러하다. 그러면 그 현상들을 비판하면 되는 것이 정치를 폄하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을 모두 2류를 만들어 버리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치가 2류이고, 정치하는 사람은 2류이다고 정의를 하면서 정치를 하면 그게 과연 제대로 된 정치가 되겠는가? 지금 수준의 정치가 수준이 낮다고 해서 정치 자체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더욱 정치에 인재들이 모이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의 일류기업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자기스스로 2류라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는가라고. 자기스스로를 2류라고 생각하며 하는 일이 제대로 될일이 있겠는가?

언제나 민노당이 한국 정치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민노당 국회의원인 노회찬 의원이 정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면서, 현실정치의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는데 앞장서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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