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red carpet) 한 번 밟아 봐?

당신을 '스타(star)'로 만들어 드립니다.

검토 완료

김주헌(zestor33)등록 2006.02.23 09:13
누구나 한 번 쯤 유명인사가 되는 꿈을 꾼다. 빨간 카펫 위에 도도히 서서 플래시 세례를 받는 브래드 피트, 제니퍼 로페즈에 감정이입을 시킨 적도 있을 테다. 하지만 그렇게 상상만 한다면 한 번 뿐인 삶이 너무 억울하다. 망설일 필요 없다. 인생 한 번인데, 까짓 거 그냥 한 번 하면 된다.

세상의 중심이 되다!

고급스런 리무진에서 내리면 눈앞에는 새빨간 카펫이 깔려 있다. 수많은 파파라치들이 사진을 찍어대고, 우락부락한 근육을 자랑하는 보디가드들은 주위를 둘러싼다. 주인공은 순간이라도 포착하려고 포즈를 요구하는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엷은 미소를 보낸다. 옆에서는 끈질긴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TV 속 풍경이 아니다. 주인공은 바로 ‘내가’ 될 수 있다. 물론 약간의 비용만 지불한다면.

프랑스의 한 회사 ‘유명인사 되어 파티하기’(Soiree de Star)가 작년부터 일반인을 ‘스타(star)'로 만들어주는 상품을 판매중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짧은 순간이지만 주인공은 시상식에 참석한 1류 스타들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애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사람, 결혼기념일을 의미 있게 남기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그 날 만큼은 ‘왕자’와 ‘공주’가 되기 때문이다.

高 비용 高 만족 ?

하지만 유명인사 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키지는 총 6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가장 짧은 1시간 동안의 체험비용은 약 36만 원($362, 299€), 이에 비해 △리무진 탑승△파파라치 사진촬영 △레드 카펫밟기 △4명의 광팬들 동원 등 8시간 동안 ‘풀 옵션’이 제공되는 패키지의 비용은 400여만 원($4,234, 3,499€)을 웃돈다.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Soiree de Star'는 파리 니스 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여러 도시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반인도 스타처럼 될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캔비(Can-be) 족’ 이란 용어까지 생긴 요즘,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창조적이고 독특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 ‘유명인사 되어 파티하기’(Soiree de Star)의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soireedestar.f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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