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은 농구경기장에 가면 안되겠니~!

- 공군 5전비, 영내 장병 대상 주말 무료 스포츠 경기 관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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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호영(hyheo99)등록 2006.02.27 12:28
◎ 12일(일)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50여명의 장병들이 부산 KTF팀 경기가 있는 금정 실내 체육관 농구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 이날 헌병대대/야대 주임원사 인솔 하에 병사 43명은 금정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 매직윙스’ 대 ‘인천 전자랜드블랙슬래머’의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큰 환호성과 함께 군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고민 등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 이날 스포츠 관람에 참석한 비행전대 배상우 병장(22)은 “자유로운 시합관람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무료 관람인데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으며, 야전정비대대 김종주 병장(22) "밖에서도 농구장을 한번도 못가봤는데 군 생활 중에 처음으로 농구경기장을 구경하게 되어 좋다"고 즐거운 비명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 영내 병사들의 사회문화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스포츠 경기 관람은 병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영내 병사들 주말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방안으로 건의되어 3월 중에도 3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농구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실시하는 축구, 야구 경기에도 참석하여 시즌별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 ‘병자치 제도’란 작년 부대에서 시작된 신 병영문화의 하나로 병사들스스로 자율적인 리더쉽을 가지고 활기찬 병영생활 여건 조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각 대대나 부서에서 투표로 대표자를 선발하여 활동하는 제도이다.

◎ 대표병으로 선발된 병사들은 매주 혹은 필요시 회의를 통해 ‘악?폐습 근절 방안’에 대한 토의를 하거나 장병들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병영생활을 위한 방안을 모색, 건의를 통하여 ‘신 병영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 이번 스포츠 관람 또한, 본인의 의지를 쉽게 내보일 수 없다고 말하는 군대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제시하고 장병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병영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이 제도의 회의를 통해 문화생활 충족의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 5전비에서는 이 제도를 통해 ▲매월 1회씩 30여명의 장병들이 부대 인근에 위치한 정신지체장애아 보육시설인 ‘베데스다원’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의견을 토대로 하여 장병들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록밴드, 게임 동아리 등 19개의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매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실시하는 국악관현악단 및 합창단 공연 무료 관람 및 ▲매월 1회씩 영화필름을 대여하여 기지 내 대형스크린에서 최신 영화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 인사처장 김영권 중령(진)(41)은 “장병들 스스로 원했던 관람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장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병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기회를 만들 것이며, 환경 개선이 필요하면 병사들로 구성된 병자치위원회를 통해 즉각적인 해결이 되도록 하여,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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