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를 아십니까? 진정한 소리꾼의 외침에 빠져본 하루..

그가 불러 익숙한 노래들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여전히 아름다운지'..이름보다는 Toy의 객원보컬로 유명한 가수 김연우의 3집 발매 기념 공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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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js6656)등록 2006.03.26 09:00
김연우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나 '여전히 아름다운지'등을 부른 유희열씨의 프로젝트 그룹 '토이(Toy)'의 객원보컬 출신인 가수이지요.

3월 24일, 25일, 26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그의 3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저는 오늘 25일 4시 공연을 보고왔습니다. 아직도 온몸에 돋았던 닭살이 버티고 있는 듯한 기분이군요.

사실 '김연우'라는 이름보다는 노래의 제목으로 유명하지요. 제게 아픈 첫사랑의 기억을 끊임없이 되살아나게 해주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도 앵콜곡으로 들을 수 있었구요. 남자는 태어나 세 번 운다지만 '이별택시'를 듣다가 그만 울어버렸네요. 정말 소름돋게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끊임없이 귀에 직격탄으로 내리 꽂아주는 그만의 깨끗한 고음과 차분한듯 하면서도 묵직하게 가슴으로 달려 들어오는 슬픈 음색은 다시 한번 음악은 귀로만 듣는게 아니라는 말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음악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음악입니다.

표절시비니 립싱크,라이브 논란이니, 지나치게 비쥬얼에 치중되었다느니 등의 요즘 대중 가수들을 심심치 않게 따라다니는 걱정어린 채찍질들은 진정한 소리꾼 '김연우'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겠지요.

앵콜 두곡을 마치고 밴드를 들여보냈습니다. 홀로 마지막까지 무대를 지키셨습니다.

마지막 한곡, 우리 팬들은 그의 목소리를 마이크도 스피커도 거치지 않은 생 목소리로 감상했습니다.

노래를 마치시고 '감사합니다'라는 말과함께 수줍은 표정으로 무대뒤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소리꾼 김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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