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여성선장 -50인승 롱 보트 레이스 챔피언

-남태평양 아메리칸 사모아 플래그 데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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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휘(hyunhwilee)등록 2006.04.22 08:41
사상 최초로 여성 선장이 아메리칸 사모아 플래그데이 축제 50인승 롱보트 레이스 행사에서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18일 오전 6시 30분, 남태평양의 아메리칸 사모아 팡고팡고 항에서 펼쳐진 아메리칸 사모아 106주년 플래그 데이(FLAG DAY) 축제 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 게임인 50인승 롱 보트 레이스의 챔피언에 사모아(Samoa=구 Western Samoa) 대표로 출전한 세계최초의 여성선장(Vaimasenu'u Zeta)이 이끄는 '생아바오 2호(Segavao 2)'가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였다.

50인승 롱 보트 레이스(사모아 명 = Fautasi Race)는 48명이 좌우로 나누어 앉아 노를 젓고, 보트의 선수에서 1명이 북을 치며 장단을 맞추고, 보트의 선미에서 선장이 방향 키를 잡으며 49명을 지휘하여, 팡고팡고(PAGO PAGO) 외항 20마일 해상에서 출발, 남태평양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내항의 결승점에 골인하게 되는 경기로, 작년 우승팀 누울리 마을의 사타니(SATANI 2) 2호, 준 우승팀 팡고팡고 마을의 아에토(AETO)호를 비롯한 모두 9개 팀이 출전 하였다.

이날 챔피언에 등극한 ‘생아바오 2호’는 9척의 선박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선장으로 49명의 남성을 탁월한 리더십으로 진두지휘하여 챔피언에 등극한 경우로 50인승 롱 보트 레이스 사상 처음으로, 세계최초/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여성 선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서경 172도 남위 14도의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6만의 폴리네시안이 생활하는 조그만 섬(한국의 강화도보다 약간 작다)으로 미국령이다.
서쪽으로 바로 곁에 사모아(구: 서사모아), 동쪽으로 멀리 타이티, 남쪽으로 피지와 통가 가 위치하고 있다.
1900년 4월 17일,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사모아군도의 동쪽에 위치한 ‘투투일리아’ 섬과 ‘마누아’ 섬이 미국 땅으로 편입되어 ‘아메리칸 사모아’라는 미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그래서 매년 4월 17일, 플래그 데이(Flag Day)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일주일 전부터 인터내셔널 라이트를 시작으로 전야제가 펼쳐지고, 섬나라 통가국왕을 비롯한 남태평양 각국의 최고위직 축하사절들이 섬 전체의 호텔을 통째로 사용하기도 한다.

섬 전체가 축제에 흠뻑 빠지는 행사에는 모든 마을과 종파를 초월하여 모든 교회에서 전 주민과 교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폴리네시안 고유의 춤과 전통 민속놀이의 경연이 배터런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현지 사모안 들과 관광객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펼쳐지고, 야구게임 비슷한 크리켓볼 게임이 6개월 전부터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남자, 여자 팀의 결승전이 각각 펼쳐지기도 한다.
매년 특별 초청되는 형제나라 사모아(구, 서사모아)의 경찰밴드 및 민속춤 대표팀(200여명) 및 50인승 롱 보트 팀이 참가하고, 남태평양에 주둔하는 미해군 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해병 의장대가 파견되어 축제를 한층 더 빛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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