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장 당선자 칼 빼들었다

현 시장과 당선자 힘겨루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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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hoangcs)등록 2006.06.07 12:19

진해시장 이재복 당선자가 진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 황철성

진해시장 이재복 당선자가 칼을 빼 들었다. 이 당선자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시장직 인계·인수를 위해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함에도 진해시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자는 7일 오전 9시 30분 진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해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 민선4기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당선자는 민선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시장직 인계·인수인 만큼 새로운 관행과 전통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각 지자체에 내린 지침에 따라 당선자 취임 전 업무 파악과 시책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취임전 실·국 및 산하기관별 업무를 당선자에게 보고하고 사무실 및 집기 등을 제공하라고 되어 있으나, 진해시가 현재까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7월 3일 취임 이후 직무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 시장이 선거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조직개편과 대대적 인사를 위한 조례규칙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5일 의회에 상정하는 등 사전 협의도 없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는 현 김병로 시장이 행정자치부의 총액 인건비 및 주민생활 지원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시범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인사를 끝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조례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인 총무사회위에 회부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또 지난 5일 오후 2시 창신전문대 김재복 부학장을 위원장으로 한 '진해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각 분야 대학교수진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비롯 기획·총무, 문화관광, 재정, 사회·복지, 환경보건, 경제·산업, 도로·교통, 도시·개발, 공보 등으로 구성 시관계자와 연석회의를 개최 업무 보고와 일정 협의 등을 거쳐 추진해 나간다고 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 김병로 시장에게 상식 밖의 행위를 계속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은 현존하고 있기까지 오직 믿음으로 지켜본 시민들의 진정을 저버리는 행위로서 지금이라도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위해 아름다운 퇴장과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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