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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도대체 책을 읽지 않아서 큰 일”이라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많다. 책을 읽으라고 계속 강조하지만 소수의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읽으라는 주문없이 책에 빠져들기는 정말 어렵다.
강요에 의해 책을 펴들기는 했지만 10분 이상 계속 책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책읽기가 습관이 안된 아이들에게 나는 윤승운 선생님의 만화책을 즐겨 권한다.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일지라도 만화는 즐겨 보는 경우가 많다. 책읽기가 습관이 안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만화다.
윤승운 선생님의 만화책은 우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담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며 밝고 참된 마음을 키워준다. 또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준다.
이 책은 1,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겨레의 역사를 빛낸 사람들'을 담고 있다. 고려말의 충신 원천석, 오리정승 이원익, 정승 채제공, 암행어사 박문수, 문장가 김득신 등 역사 속에서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의 일화와 그 시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2부는 문수보살과 혜공스님, 자장율사, 마조선사 등의 불교인물과 오세암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읽기에 더 좋을 듯 하며 책읽기를 싫어하는 중학생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듯 하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은 부모님이 함께 보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역사 공부도 되고 가정교육도 되어서 일석이조로 좋을 것 같다.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 만화영화에 젖어있는 아이들, 만화대여점에서 무익한 만화를 빌려다 보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큰 가르침을 받았으면 좋겠다.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무료할 때마다 들춰볼 수 있는 애독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이제 좀 더 있으면 여름방학이 된다.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워지는 가을보다 오히려 더운 여름철에 집 안에서 책을 가까이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책을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다면 더위 쯤이야 저만치 물러나 있으리라.
<윤승운 글 그림 / 동쪽나라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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