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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그콘서트에서는 ‘노마진’이라는 코너가 큰 인기이다. 개그맨 장동혁이 매번 새로운 물건을 가지고 나와 설명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고공행진중이다.
‘노마진’은 말 그대로 남기지 않는 장사라는 뜻. 이런 ‘노마진’이 이대 앞에 떴다.
화장품 체인점에서부터 천원짜리 귀고리, 머리띠 속옷 등을 주로 파는 옷가게까지. 그 품목도 다양하다.
-보통 천원숍과는 차원이 달라
이화여자대학교에 다니는 송주연(22)씨는 “처음에는 가격이 싸니까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귀고리에 욕심이 많은데 필요한 것을 싸게 살 수 있으니까 많이 이용하는 편이예요”라고 말했다. “예전부터 있던 천원 숍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실제로 모양도 예쁘고 어디하나 빠지지 않다구요”라며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귀고리도 천원에 구입한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요즘 체인으로 인기몰이 중인 화장품 숍은 아예 간판에 2000원 shop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그 안에 들어가보면 천원짜리 품목도 많이 있으며 제일 비싼 것은 3000안팎이니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점원은 “요즘 인터넷 등을 통해서 물건이 워낙 싸게 나오잖아요. 그러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격을 내린거지요. 화장품의 경우는 여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건데 요즘 화장품 값도 만만치 않잖아요.” 화장품의 기능성에 대해서 묻자 “값이 싸다고 다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학생들이 많이 찾아주고 이름이 알려지면 광고효과가 있겠구요. 그러면서 가게가 운영되는 거지요”라며 결코 기능성면에서 다른 화장품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 여성들에게도 인기 좋아
이런 화장품 체인점의 경우는 외국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특히 물가가 비싼 일본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일본에서 잠시 여행을 위해 이대 앞에 놀러온 유미코(22)씨는 “일본에는 이렇게 싼 가격의 화장품 가게가 없다. 정말 여기 와서 깜짝 놀랐다. 사실 간판을 보고 정말일까 싶어 들어와 봤는데 정말 천원에 화장품을 판다니” 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미 (21)씨도 “화장품 종류도 참 다양하네요”라며 다른 가게들도 천원이라는 간판을 내걸은 곳이 많아 이곳 저곳을 둘러보려니 다리까지 아파진다고 행복한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실제 천원 아이템을 파는 곳이 모든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숙명여자대학교 박시연 (가명 24) 양은 “아무래도 가격이 싼 것 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값싸게 들여오다보니 질적인 면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천원숍 이라는 문구에 끌려 들어갔다가 잘 관리되지 못한 옷이나 액세서리를 보면 기분도 찜찜하구요. 그냥 나와 버리게 되요”라며
싼 것도 좋지만 보다 관리가 잘 되어야하는 등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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