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 사이공'...실물크기 헬기탈출 장면 관객 ‘탄성’

맛있는 목소리 김보경&마이클 리 감동연출, 클럽무희 야한 춤에 무대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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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bluedaniel)등록 2006.07.08 17:20
세계 4대 뮤지컬 중 가장 늦게 한국을 밟은 ‘미스사이공’이 지난 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 동안 싸여져 있던 베일을 벗겨냈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일단 후단 점수. 매끄러운 무대전환과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은 단연 최고라는 수식어에 어울렸다.

특히 ‘미스 사이공’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헬기 탈출은 단연 압권. 첨단 3D영상으로 대체한 실물 크기의 헬리콥터가 무대에서 날아오르는 광경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 했다. 이에앞서 군인들이 탈출을 위해 영상으로 만들어진 헬기에 타는 부분은 섬세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감수성을 자극한 스토리는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 들게 했다.‘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미군 병사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작품의 규모를 줄이고 드라마 요소를 보다 강화했다. 주인공‘킴’으로 열연한 신예‘김보경(더블캐스팅 김아선)’의 감정연기는 MVP감. 탤런트 현영을 닮은 간드러지면서도 톡톡튀는 김보경의 목소리는‘듣는 맛’을 선사했다. 또 상대역‘크리스'로 출연한 마이클 리(재미교포 2세)’는 한국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한 찰진 목소리로 객석의 감성을 두드렸다.

또 뇌출혈로 쓰러진 뮤지컬배우 김성기를 대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포주인‘엔지니어’역할로 열연한 류창우의 무대장악력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무대규모를 축소했지만, 고스란히 남아있는 화끈한 볼거리는 보너스. 남녀배우들이 클럽 무희를 연상시키듯 손바닥만한 야한 가죽의상을 차려입고 흐느적거리는 유혹의 몸짓은 관객은 눈을 끈질기게 붙잡았다.

한편 뮤지컬‘미스 사이공’은 8월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오는 8월 30(프리뷰기간 포함)일부터 10월 1일까지 나뉘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달아 공연된다. 성남공연 주중 20:00 / 주말 14:00, 19:00 / 수요일 낮 공연 15:00가격 R석:100,000(VAT별도) 110,000 / S석:90,000(VAT별도) 99,000 / A석:70,000(VAT별도) 77,000 / B석:50,000(VAT별도) 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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