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너무 아파.

과로 뒤의 선물 치고는 너무 해

검토 완료

황종원(semanto)등록 2006.07.29 10:21

땀띠 같던 염증이 이런 물집 집합소가 되었다. 따갑고 아프고 가려운 판에 이제 잔등에까지 이런 물집이 생기기 시작한다. ⓒ 황종원


신경마저 날카롭게 곤두선다.
이러면 안 되지. 얼굴을 펴고 웃는 얼굴을 한다.
이왕기사 벌어진 일인데 죽어도 웃으면서 죽어야지.

갑자기 잔등이 뜨끔하다.
아내에게 다가간다.
" 좀 봐줘. 뭔가 또 이상해."
" 물집이 또 생겼네. 내일 병원에 가서 말해요."
이래저래 나이 들면 찾아오는 불청객인 병이 친구로구나.
감옥에 잡혀가서 고문을 당해도 쉴 시간은 있을게다.
대상포진은 피곤하지도 않은가보다. 쉴 사이 없이 고문하기 신바람이다.

"네 죄를 알렸다."
대상 포진을 다그친다.
세상을 살면서 무죄한 사람이 어디 있나.
밤을 새도 다 못 불고 날밤을 새도 다 못 불고.
고문이 몇 날 며칠을 계속될 지.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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