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태국 대사관 앞에서 북한 탈북자 한국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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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일(jinmun)등록 2006.08.24 13:58
22일 밤 태국 방콕의 호이쾅 경찰서는 탈북자 175명이 한인교회의 보호를 받으며 주태국 한국대사관 근처에 머물고 있는 2층짜리 주택을 급습했다고 한다. 이곳에 기거하며 제3국행을 기다리고 있던 탈북자 175명을 경찰차 등 버스 3대에 태워 이민국 수용소로 강제 연행했다.

이들 중 16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발행한 여행증명서를 갖고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부터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한 탈북자들이다.
방 10개짜리 주택에 탈북자들이 급증하고, 은신하는 이들 특유의 수상한 거동을 보이자 현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급격히 이뤄졌다. 탈북자들의 연행거부로 3시간 동안 대치했다고 한다. 탈북자는 부녀자가 대부분이며 이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와 장애인, 심장병 환자 등이 끼어 있다고 한다.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3일 3시경 외교부청사에서 이들의 한국행에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다해 앞장 설 것과 4시경 주한태국대사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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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강제연행에 대해 강력히 촉구한 후 탈북자 전원에 대해 북송중단과 조속히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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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단(대표)은 탈북사건 중 최대 규모인 이들 중 16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에서 발행한 여행증명서를 소지한 만큼 인도적인 차원에서 불법 입국죄 재판도 속행해 탈북자 전원이 꿈에도 그리던 한국행의 소망을 이루게 해달라고 태국대사관 앞에서 호소하고 있는데 전투경찰이 저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태국 대사나 참사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대사와 참사는 출장 중이라는 답변이고 대사관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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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들 외에 태국에 머물고 있는 85명도 빠른 시일내에 추가로 한국으로 보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북한의 탈북자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으므로 정부가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그리고 북한 관련 인권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대체해 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말했고, 24일 오전 10경에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북한 탈북자의 한국행을 조속히 하도록 촉구했다.

이들 탈북자와 관련, 미 국무부의 앨런 사우어브레이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가 안토니오 구티에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과 함께 다음주 태국을 방문, 탈북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사우어브레이 차관보의 태국 방문은 탈북자들의 미국행 절차 등과 관련한 문제 협의로 지난 5월 태국에서 6명의 탈북자가 공개적으로 난민지위를 얻어 미국행에 성공했다. 그 이후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현실에 따라 이뤄지고 있어서, 미 행정부의 탈북자 정책의 적극성과 관련,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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