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양인 최초 도래지 기념비 제막식 열린다'

9월14일 포르투칼 상인 '주앙 멘데스' 도착지 통영 삼덕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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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kyh650)등록 2006.08.24 18:34

경남 통영시 삼덕항에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도래지 기념비 제막식을 가진다. 사진은 최근 준공된 기념비의 모습. ⓒ 통영시청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도래인인 '주앙 멘데스' 기념비는 사업비 7천만원을 들여 삼덕항 역사적 현장에 조성면적 183㎡ 부지에 기념비와 안내 표지석 각 1개씩 설치해 건립됐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하멜보다 반세기가량 앞서서 우리나라에 도착한 포르투칼의 '주앙 멘데스'의 존재는 지난 2004년 10월5일 통영시청 강당에서 열린 '통영탄생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날 관동대 박태근 객원 교수는 '이경준(제6대 통제사) 장군의 통영건설과 당포해전'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서양인은 400년 전 통영에 표착(漂着)한 포르투갈 상인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던 것.

박 교수는 규장각에서 발굴한 조선왕조의 국경수비일지 '등록유초(謄錄類抄)'의 일부를 인용, "1604년(선조 37년) 6월15일 포르투갈 상인 '주앙 멘데스'가 통영에 표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멘데스의 통영 표착은 1653년(효종 4년)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류하다 도착한 것과, 또 이보다 26년 앞선 1627년(인조 5년) 같은 네덜란드인 베르테브르(박연·朴延)가 경주 해안에 도착한 것 보다 각각 49년, 23년 앞선 기록.

'지완면제수(之緩面第愁)'로 불린 34세의 포르투갈 상인 '주앙 멘데스'는 당시 일본 나가사키로 가다 배가 풍랑을 만나면서 통영 해안에 표류했다. 당시 중국인 16명, 일본인 32명, 흑인 1명 등과 함께 조선 수군에 생포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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