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대란 때 여섯장 모두 잘랐다. ⓒ 김만옥
어느 카드회사에선 친절하게도 사용한도를 ‘0’으로 만들어 줄때는 한편으로 야속하기도
하였지만 여섯 장의 카드를 가위로 잘라버리는 동안 다짐하였다.
‘자식에게 오늘의 교훈을 물려주자. 드리고 다시는 카드를 만들지 말자’
그 후 5~6년이 지나는 동안 카드발급 하라는 권유가 수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짐을
잊지 않고 잘 지켜 왔다.
지금 지갑엔 통장에 잔액이 있을 때 만 유효한 직불카드 달랑 한 장이 있다.
몇 달 전엔 그 카드를 자주 써달라는 발급회사 직원의 전화를 받고 속으로 웃은 적도 있다.
서울에서 이곳 지방으로 오는 길에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주고 온 카드사직원인 여직원(아줌마)의 끈질긴 공세와 권유에도 나는 결국 사양하였다.
돌아가는 그 분에게 미안 하였지만...
“카드 아줌마 미안합니다.”
신용카드!
한때 좋았다 헤어진 연인처럼 아직도 애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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