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가 영화에 빠진 날

서울 중구, ‘영화의 거리 축제’ 충무로3가 은막길서 24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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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화(art2429)등록 2006.11.20 18:43
최근 충무로에 영화의 거리가 조성된다는 계획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와 함께 우리나라 영화의 본고장인 충무로에서 한국영화를 테마로 한 ‘2006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4일 오후 2시부터 충무로3가 대원빌딩 입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내년부터 강화유리로 탈바꿈하면서 일명 ‘글라스로드’로 업그레이드 되는 은막길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
오후 2시부터 타악 공연팀인 ‘아작’이 선보이는 신나는 퓨전난타를 시작으로, 스포츠댄스팀이 이성재가 나온 영화‘바람의 전설’을 배경으로 스포츠댄스의 진수를 보인다.
또한 KBS 주부가요스타에서 대상을 받은 가수들이 나와 한국영화에 삽입된 대중가요를 공연하고 그 영화도 배경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술사의 매직쇼와 전문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칵테일쇼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명보극장에서부터 행사장까지 롯데월드 고적대와 캐릭터들의 축하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롯데월드팀에서 준비한 조그마한 기념품도 무료로 나눠준다.
한편 오후 4시30분부터 열리는 기념식은 정동일 구청장과 영화배우 및 영화감독, 영화관련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영화배우 최정윤씨의 사회로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축하무대로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Forever 충무로 Movie’라는 주제로 가수 서문탁씨와 이후씨, 수나씨가 영화를 테마로 한 공연을 펼친다.

▲1955년부터 충무로 한국영화 중심지로 발전
충무로 영화의 거리는 국산영화의 개화기가 시작된 1955년 ‘춘향전’이 수도극장(현 스카라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후 메카로 발전했다. 그 후 충무로3가 43번지(대원빌딩)~충무로3가 60의1번지(극동빌딩) 앞거리에 영화관련 업소가 밀집했으나 1980년대 이후 영화관련 단체가 강남 등으로 이전해 다소 위축되기도 했다.
현재 충무로 2·3·4가와 마른내길·돈화문로 일대에는 영화관련 단체가 9곳, 영화사 10곳, 극장 11곳, 공연장 26곳 등이 위치해 있으며, 사진갤러리 6곳, 스튜디오 100여곳, 사진협회 및 출력협회 등 기타 상가 1000여곳이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시네마서비스·씨네2000·한맥 등에 이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주)싸이더스가 지난 2005년 9월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한 동국대충무로영상센터(구 중앙대부속 필동병원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었다.
이렇게 충무로를 떠났던 영화단체들이 다시 충무로로 돌아오며 충무로가 한국 영화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중구는 영화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충무로 영화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래서 영화감독, 배우 등과 함께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2004년 5월22일 명보극장 사거리에 대종상 영화제 트로피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같은 해 11월5일 제1회 충무로 영화의 거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어 2005년 5월에는 충무로 영화의 거리 조성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그 해 10월26일에는 제2회 충무로 영화의 거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충무로 영화의 거리 조성 계획 발표
이를 바탕으로 중구와 서울시는 지난 9월말 과거 영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충무로3가 일대 약 4만2000평을 영화인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이 구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충무로3가길 230m(폭 6m) 전체의 바닥에 강화유리를 깐 ‘글래스로드(Glass road)’가 만들어지며, 민간과 함께 이 일대에 ‘배용준 카페’ 등 한국영화와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카페, 레스토랑이 입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지하철 충무로역사 지하 1∼4층(4905평)에는 최첨단 문화공간인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해 내년 말까지 동굴 형태인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승강장을 ‘꿈의 길’, ‘꿈의 벽’으로 만든다.
또 지하 1, 2층에는 티켓박스와 영화 홍보관, 테마카페, 미래영상 체험실, DVD룸, 영화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영화의 거리 상징탑(은막길 5거리), 건물 벽을 이용한 한류스타 브로마이드 배너, 한류스타 초상을 돌에 새겨 벽에 붙인 스타 명예의 전당,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동판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구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2260-1095,1413),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2285-4960)로 문의하면 된다.

■ 프로그램별 주요 일정
프 로 그 램시 간출 연 자비 고퓨전난타 공연14:00 ~ 14:25전통타악 공연팀 ‘아작’매 직 쇼14:25 ~ 14:50마술사바람의 전설14:50 ~ 15:15스포츠댄스주부가요스타 OST 퍼레이드15:15 ~ 15:40주부가요스타의 영화삽입곡 공연칵테일 쇼15:40 ~ 16:00칵테일 전문 아티스트롯데월드 마칭공연16:00 ~ 16:30롯데월드 마칭밴드공식행사(개회식)16:30 ~ 17:00중구청장, 협의회 회장, 관계인사2006 결실의 해 콘서트
Forever 충무로 Movie17:00 ~ 18:00충무로 영화의거리 조성계획 발표
서문탁·이후·수나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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