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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에서 잊혀진 듯 하지만 우리의 겨울생활엔 없어서는 안될 것이 연료일 것이다.
거기에 사회적 양극화로 힘겹게 살아가는 저소득층의 경우 겨울은 두려운 존재로 무섭기만하다고 말들 한다.
추운겨울 전기장판에 몸을 의지하며 두꺼운 솜이불에 머리까지 감싸고 누운 독거노인의 경우가 참으로 힘겹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들의 삶에 연탄 한장은 정말 마음을 녹이고 삶을 녹여주는 것이다.
한 장의 연탄이 없어 전기세를 못내 단전을 당하는 일이 있어도 추운겨울 전기장판에 몸을 의지하는 우리의 이웃에게 350원 하는 연탄을 제공하는 그들이 있기에 올 겨울은 따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남들은 연탄은 무슨 연탄이야! 말할 사람도 많겠지만 쪽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우리의 이웃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소중하다. 창고에 쌓아 놓은 연탄을 보며 올 겨울은 부자가 부럽지 않다고 말씀하는 독거노인을 보며 그들에 삶에 희망을 주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7년째 이들의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목사가 있어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전북 익산 동산동 만남의 교회 이해석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
전북지역 내 희귀·난치질환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유명한 이 목사는, 7년 전 겨울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독거노인이 온기 한 점 없는 방에서 누더기 이불로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보고 연탄배달을 시작했다.
쌈짓돈을 털어 힘들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알음알음 찾아가 혼자 배달했던 것이 이제는 차츰 주변에 알려지면서 3년전부터는 도움의 손길도 보태졌다. 익산시 읍,면,동의 자원봉사단들이 연탄배달에 나선 것.
올해 이해석목사가 준비한 연탄은 총 2만8천여 장. 인화동 ‘나누미’ 봉사단에 이어 지난 남중동의 ‘아름다운 자원봉사단’이 관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들에게 300~500장씩의 연탄을 배달했다.
그리고 행여나 연탄까스로 어려움을 당할까하여 보일러를 수리점검도 함께했다. 앞으로 각 읍·면·동 사회복지사들로부터 추천받은 어려운 세대에 훈훈한 온기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연탄은, 3년 전 이 목사의 도움으로 간이식수술을 받고 연탄배달로 힘겹게 생활하는 고석봉씨로부터 구입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고 ‘덕분에 등 쫙 펴고 겨울밤을 나게 생겼다’며 고마워하실 때 가장 보람 있다”는 이 목사는, “각 지역의 자원봉사단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 할 수 없는 일로, 그들의 도움으로 나눔이 배가 돼 오히려 기쁘고 감사하다”며 함께 구슬땀을 흘린 각 지역 자원봉사단에 공을 돌렸다.
한편, 이 날 연탄배달을 도운 인화동사무소는 "나누미"자원봉사단과 함께 이해석목사가 해온던 연탄나눔을 발전시켜 인화동 연탄은행을 설립하여 이제 "익산시의 1호 연탄은행"으로 발족하여 지난 11월 17일부터 이웃사랑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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