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음악 들으러 가요.

- 도토리로 만든 나만의 음반

검토 완료

최보미(bomi0211)등록 2006.11.22 19:55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운영한다면 한번쯤은 ‘도토리’를 충전해 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입한 ‘도토리’로 어떤 아이템을 구매하는가?

“미니홈피에 거의 매일 접속하죠. 음악 듣는 게 주된 일이예요.”
최정희씨(34세, 일산)는 매일 아침 ‘미니홈피’에 로그인 해 음악을 틀어 놓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녀는 클래식부터 트로트 까지 다양한 장르의 배경음악을 보유하고 있다. 오래전에 발매된 음반부터 최신음반까지 수시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음악을 저장해놓는 장소로 ‘미니 홈피’를 택했다.

"음악 한 곡 구입하는데 이만하면 싼 편이죠. 그래서 한 달에 한 두곡씩은 구입해요.”
현재 배경음악 한곡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은 ‘도토리 5개’ 즉, 500원이다. ‘도토리’는 최소 10개부터 충전이 가능하다. ‘도토리’를 충전 하면 일단 배경음악을 한곡 구입해 놓고 다른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최씨는 평소 ‘일촌파도타기’나 ‘랜덤파도타기’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홈피에 들어가서도 음악 듣는다. 배경음악이 아니어도 운영자가 ‘쥬크박스’메뉴에 자신이 구매한 곡을 모두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홈피’운영자들이 구입한 배경음악의 종류도 다양하다. 장르별, 나라별, 시기별 등으로 분류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하루에 자신의 ‘미니홈피’를 한번 이상 방문하는 운영자들은 접속 할 때마다 같은 노래를 듣기 때문에 금세 지겨워 진다. 그래서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도토리’를 충전한다. 이렇게 열심히 ‘미니홈피’를 꾸미다 보면 ‘미니홈피’ 방문 횟수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배경음악의 곡수도 늘어나게 된다. 1년 이상 ‘미니 홈피’를 운영한 사람이라면 장르별로나 시기별로 어울리는 노래 한곡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간이 제한되어 있는 스킨이나 장식 고리 등의 아이템과는 달리, 구입한 배경음악은 만료기간이 없어「싸이월드」를 탈퇴하지 않는 이상 평생 자신이 소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배경음악은 ‘미니 홈피’의 분위기를 좌우 하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그만큼 구매 중독성도 강하다.

최씨는 일촌인 친구들에게 음악 선물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덧붙였다. 이제 얼마 후면 그녀의 ‘미니 홈피’에서 신나는 캐롤송이 울려 퍼질 것이다.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