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 이전통과에 따른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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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호(wild21)등록 2006.11.24 10:18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매서운 신경전을 방불케하고 여야간의 의원들끼리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여수동 행정타운 이전부지 계획안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통과되자마자 발빠르게 양당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장외 밖 난타전이 이어졌다.

성남시 집행부에 손을 들어준 한나라당은 해명에 가까운 입장을 밝힌 반면, 열린우리당은 시청사를 옮기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한나라당 이대엽 성남시장과 같은 당 출신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의원 일동으로 보낸 성명서는 "여수동 국민임재주택단지내 공공청사 부지매입 및 시청사.의회 신축의 건에 대해 당내에서도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91년부터 도시의 광역화에 대비하고자 추진됐고, 더 이상 늦추면 100만 시민의 규모에 맞는 행정서비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또한 "앞으로 있을 도시광력화로 인한 분당.판교 등 신도시와의 도시균형발전, 지난 15년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기회비용에 대한 상실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원안 가결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로인해 수정구와 중원구민 모두의 마음에 커다란 상실감을 준 것 같다"며 유감을 나타내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고 모두가 만족하는 시청사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김해숙 대변인 명으로 성명서 발표하고 "어느것이 성남시를 위하고 수정구와 중원구를 살리는 길인지, 또한 시민을 위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시청사 이전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김해숙 대변인은 "이대엽 시장의 치적 쌓기 일환으로 추진되는 시청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분노를 하고 있다"고 이 시장을 공격하고, "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의 혈세를 생각해 현 청사를 재건축할려고 하는데, 유독 성남시장만 옮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 "기존시가지의 숨통을 끊는 역할을 한 수정구와 중원구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높였으나, 한나라당 출신 이순복 비례대표 의원에게는 "소신을 굽히지 않은 행동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치켜 세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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