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최소 4회 이상 공격받았다"

파말마 작전 부터, 아르빌 순찰 때도 공격받았다는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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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ohngbear)등록 2006.12.06 14:04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가 지난 2년여 동안 여러차례 이라크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이툰 부대 1진에 참가했던 한 부사관은 최근, 인터넷의 한 군사동호회 게시판을 통해 ‘파발마 작전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04년 8월, 바그다드에서 80km 떨어진 발라드 지역을 지나다, 알 자르카위 일당의 공격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BRI@이 부사관의 글에 따르면, 당시 이라크 무장세력은 RPG-7으로 추정되는 로켓포 네댓발과 소화기로 공격을 가했으며, 아군도 이에 기관총과 소총으로 응사했다.

무장세력의 공격은 야간에 진행됐고, 무장세력이 야시장비를 보유하지 못해 총탄은 대부분 아군을 비껴갔고, 우리 군 역시 응사를 하면서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갔기 때문에 피해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우리 군의 외곽경계를 지원해 주던 이탈리아 군은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여 벌여 2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일부 특전사 출신 자이툰 부대원들은 적극적인 제압작전을 이탈리아 군에 양보한 것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다른 군 관계자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특전사 출신의 한 장교는 '로켓포가 아군 차량사이를 스쳐 지나갔고,소화기 공격이 잇따랐다'고 밝힌 뒤 '이탈리아 군이 무장세력을 제압하기 위해 투입됐고, 미군 공격헬기도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모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파발마 작전 중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고, 우리 군이 응사하면서 현장을 빠져 나갔다'라고 전했다.

파발마 작전 뿐만 아니라, 이라크 나시리아에서 주둔했던 동의-다산부대도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의-다산부대에 근무하다 자이툰 부대에 합류한 한 부사관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시리아에 주둔할 당시 박격포 몇 번 날아왔다'고 밝혔다.

특전사 출신의 한 장교도 이를 확인하면서 '동의-다산부대가 나시리아에서 주둔지에 국기 게양대를 세우자, 무장세력이 이를 겨냥대 삼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이툰 부대원들이 아르빌 시내를 순찰하던 중, 무장세력이 총을 난사하거나 수류탄을 투척한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군사정책 관련 시민단체인 자주국방 네트워크 관계자는, 회원 가운데 자이툰 부대에 다녀온 현역군인들의 증언을 인용해 '파발마 작전 뿐만 아니라, 아르빌 시내에서 통상적인 순찰을 벌일 때도, 게릴라의 총격과 수류탄 공격을 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자이툰 부대 영내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는 보도까지 감안할 경우 이라크에 주둔한 우리 군은 적어도 4차례 이상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공격을 받았지만, 경미한 수준’이었다며, 그 외에는 모두 과장이라고 일축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파발마 작전 도중에도 포탄이 날아와 이동 중이던 자이툰 부대 차량 대열 사이를 스쳤다'라고 하면서도, '경미한 수준의 적대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작전에 참가했던 일부 장병들이 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의 응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몹시 주저하는 듯 하다 끝내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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