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여자 옹녀 드디어 그녀가 온다

생활인으로써 대학로라는 연극의 메카에서 당당히 프로들과 맞서고 평가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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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iinblue)등록 2007.01.03 14:40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연극인. 전국직장인연극단체협회(직연협, 회장 송영자, 근로복지공단)의 연합공연 '오랑캐여자 옹녀'(작_배삼식)가 내년 1월 6~7일 대학로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1997년에 창립된 직연협은 현재 전국 12개의 연극을 사랑하는 순수 직장인 연극단체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매년 근로복지공단에서 주최하는 근로자연극제에 참여하여 각종 상을 받아왔으며, '봄날연극축제(부제:직장인들의 이중생활)' 등 자체 연극 페스티발 등을 열며 주경야독을 몸소 실천해 온 말 그대로 근로예술인들이다.

@BRI@우리 사회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기량을 쌓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이들이 흘리는 땀방울은 보석만큼이나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5월의 '불꽃축제'를 첫 시작으로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이번 연합공연의 작품은 출연배우만 총18명 연출부와 스태프까지 포함하여 총 참여인원만 약 50여명으로, 최다 캐스팅 및 최다 스텝진 구성이다. 각자 다른 극단, 각자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들의, 작품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야심은 대단하다.

이번 공연은 극단 무리의 양지혜 연출가의 진두지휘하에 10월 1일부터 3개월여간의 긴여정을 시작하였다. 주연, 단역을 불문하고 자신의 배역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작품 분석은 물론 국내의 모든 자료로 공부를 하고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더 좋은 공연 더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양지혜 연출가는 "우리가 하는 작업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위대한지 이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었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생활인으로써 대학로라는 연극의 메카에서 당당히 프로들과 맞서고 평가받고 싶었습니다. "고 말했다.

한국적인 맛을 최대한 살린다는 취지하에 각 극단에서 프로 뺨치는 실력가들이 양팔을 걷어 부치고 풍물, 탈춤, 민요를 전수하며 모든 것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무대며 소품은 물론이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염색까지 일일이 한 자체 의상 제작만 30벌이 넘고 있다.

초라니 역을 맡은 극단 한얼의 신진욱은 "개 개인의 능력과 실력을 뭉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 배우고 서로 만들어가는 과정속의 아름다움이 그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든 것 같다."고 말한다.


본 공연은 대학로에 위치한 대학로극장에서 1월 6일 4시, 7시 1월 7일 3시 6시로 총 4회의 공연을 올리게 된다. 사전 예매시 50%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티켓구매 문의는 직연협 부대표 김설희(010-9744-1551), 총무 박연수(017-229-2168), 홍보 박진숙(016-280-0429)에게 문의하여 1월5일까지 예매를 완료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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