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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소녀 푸야>는 아홉 살 어린 아이의 코끼리에 대한 특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화보집이다.
푸야는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 덕분에 아주 어릴 때부터 세계의 여러 곳을 경험할 수 있었다. 태어난 것도 여행지에서였다. 특히 인도 남부지역에서 만난 사원 코끼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BRI@이 코끼리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나라 독일에 돌아온 이후에도 이어져 해마다 한 번씩은 인도에서 코끼리들과 더불어 일년의 반을 지낸다고 한다. 그곳에서 코끼리와 함께 지내며 코끼리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단다.
이 책의 끝에 포함되어 있는 푸야 부모님의 편지를 보면, 이 책의 발행 목적을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둔감함은 무엇보다 무지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푸야의 체험에 가치 있는 정보를 보충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중요했다. 아시아에 사는 코끼리들의 환경을 바꾸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다. 푸야가 코끼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이 아이도 같은 소망을 품게 되었다. (중략)
처음에 우리는 매우 순진하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처럼 코끼리의 겉모습에 압도되었을 뿐이었다.
이 책은 갇혀 사는 코끼리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샨티(푸야가 특히나 애지중지하는 코끼리 이름)는 갇혀 사는 코끼리들의 삶을 본보기로 보여준다. 샨티와 푸야 사이의 우정이 없었다면, 그리고 이들을 돌봐 주는 사람이 가득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출간될 수 없었을 것이다.
푸야의 꿈, 그러니까 '코끼리들을 위한 양로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다. 푸야의 부모인 우리는 '푸야코끼리돕기협회'를 만들었고, 이 단체의 도움으로 푸야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푸야를 통하여 동물보호활동을 촉구하며, 아울러 힌두교 인도 사원에서 학대받고 있는 코끼리를 해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인도 사원의 코끼리가 이 독일인들의 눈에 보이는 것처럼 실제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물보호의 목적에는 공감을 표한다.
끝으로 9살(우리나라 나이) 소녀가 썼다는 이 책의 문투는 아이가 조숙한 것인지 번역가의 탓인지 아홉 살스럽지 못한 구석이 엿보인다. 그 점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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