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관리공단 익산지사 전 직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다. ⓒ 안인숙
@BRI@강연을 시작한 이 목사는 "변해야 합니다" 하며 혁신, 변화를 주장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한 주민이 형편이 어려워 연금을 낼 수 없다고 했을 경우, 재산압류경고 또는 수입원이 없다는 걸 증명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을 상담해주고 도움이 될만한 시스템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방문했을 때 어려움을 털어 놓을 수 있고 편한 곳이 되어야지 '부담스러운 곳'으로 인식 되어선 안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연금에 대해 어디든 가서 특강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면 거울을 보고 말하는 연습하는 등 자기계발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며 "자기계발을 하는 자만이 도태되지 않으며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목사는 봉사활동 등 지난 날의 경험담을 말했는데 "쪽방에서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분에게는 고위관직에서 근무하는 A란 아들이 있습니다. A를 찾아가 부양포기 각서를 요구하고 왔는데 그 다음 날, A가 아버지를 때렸다는 소문을 그 동네 어르신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전 당장 A의 회사를 찾아갔고 그의 상사를 만나 '소문난 효자'라며 지역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여 알려드리고 싶어 왔다고 A를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A의 상사는 A를 불러 자네 상사로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칭찬하였고 그 이야기를 들은 A는 잘못을 깨닫게 되어 지금은 거처도 옮겨드리고 매달 80만원씩 생활비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즉, 훈계하고 혼내는 것 보다 '칭찬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난 바쁘고 힘드니까 못해'란 생각은 버리고 가까운 것 부터, 작은 것 부터 바꿔 나가야 하며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부터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 이해석 목사가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 ⓒ 안인숙
이 목사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서 1달에 1회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가 밥 한 술 떠먹여 드린다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더니 뜬금없이 옆사람 손을 잡으라고 합니다.
당황한 직원들은 요리조리 눈치만 보고 있자 이 목사는 마주보고 손잡고 "당신은 나의 자원입니다. 당신은 나의 후원자 입니다"라고 말하라고 시킵니다. 그러자 직원들은 다소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잠시 짓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고 눈을 마주보며 서로를 격려합니다.
자원의 개념 속에서 봉사가 시작되는 것이며 네 것은 네 것, 내 것은 내 것이 아닌 공존과 공유에서 시작 되는 것 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이웃사랑을 시작하세요. 그리고 도와줬다고 해서 그만큼의 댓가를 바라지는 마십시오. 그 사람이 행복하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봉사를 해야 합니다. 난 저렇게 도와줬는데 왜 쟤는 날 도와주지 않는걸까 서운해하면 그건 봉사가 아닙니다. 주고 잊어버리세요"라고 말하는 이 목사.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작은 것 부터 나눌 수 있는 익산지사가 되길 바랍니다. 봉사는 작은 것부터시작하고 변화시키는 것 이 바로 혁신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며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강연을 들으며 가슴 뭉클했는데 그 이유는 어디선가 들은 얘기도 아니오, 책에만 적혀 있는 이론도 아니오, 이 목사의 체험에서 나오는 경험담을 풀어 놓았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필자도 오늘 봉사란 크나 큰 재물과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 켠을 내주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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