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곳 우체통앞에서 ⓒ 전병윤
)
잠시 후 차를 부산 해운대 쪽으로 돌려 오는 중에 대변항에 잠시 들렀었다
그 곳 바닷가의 경치를 본 아줌마들, 낭만을 즐기듯 한참 동안 바다 바람을
쇠이며 봄의 기운을 가슴속에 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차는 다시 해운대를 지나 광안대교를 달려 부산의 영도다리에 도착하였다
60년대 영도다리는 전차가 다니고 큰 배가 지나가면 다리가 들린다고 설명을 해주었더니
모두들 신기 해 하였다.(
▲ 영도다라 위에서(옆에 보인는 것은 자갈치 시장)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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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다리 옆에는 이번에 새로 지은 자갈치 시장의 변한 모습도 보이고
예전에 번창하던 점쟁이 집은 많이 사라졌지만 한 두군 데 남아 있었다.
그리고 옛 시청 자리에는 호텔을 짓는다고 공사가 한창 중이었다.
왜 이런 번잡한 곳에 큰 호텔을 짓는가 하는 의문들을 남기며
우리들은 용두산 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30년 전 이곳에서의 신랑분과 사랑 추억이 있으시다는 한 분은 꽃 시계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면서 공원이 많이 변하셨다면서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비둘기를 날리기도 하였다. (
▲ 용두산 공원 꽃시계앞에서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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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의 사랑의 추억이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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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용두타워에 올라가서는 모두들 어지럽다고 하면서도 사진을 찍을 때에는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순진한 소녀들 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 용두타워에서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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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 오늘길 1)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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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산 공원에서 내려 오늘길 2)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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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길을 내려와 남포동에 있는 유명한 완당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는데
식사는 하지 않고 주인의 완당 만드는 모습을 쳐다 보느라 완당이 모두 식어서
맛이 없다며 나 보고 다 먹어 라고 하는 농담에 모두들 한바탕 큰 웃음을 짓기도하였다.
식사 후 남포동 극장가를 돌아보고 신랑과 함께 다 보았다는 아주머니의 할매국수집에
둘렀는데 한 그릇을 하자고 하니 배가 불르다면서 남편분에게 사진만 보여 주신다면서
가게앞에서 사진만 찍으셨다.(
▲ 남포동 할매 국수집 앞에서 ⓒ 전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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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포동 거리로 돌아와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면서 뻥튀기도 사먹고 사탕뽑기도하고
길에서 서로 농담도 하고 장난들을 치기도하고
옷가지들을 사는 아내와 아주머니들의 모습(
▲ 남포동 거리에서 ⓒ 전병윤
)을 쳐다 보면서 비록 몸은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으로 들어섰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18세의 꽃다운 소녀란 것을 느낀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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