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개성서 하자

성사되면 "세계속의 개성 될 것"

검토 완료

김도윤(bobody)등록 2007.03.29 17:16

28일 개성공단의 한 중소기업에서 임동원, 정동영, 박재규(왼쪽부터)전 통일부장관현장체험을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 김도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늦어도 8월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소로는 개성이 ‘적지’라고 말했다. 또한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개성상품의 원산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대선이 있는 국내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 전까지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개성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지난 통일부 장관시절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장소는 북측이 정하도록 한 바 있는데, 한반도 내 제주, 금강산, 평양, 개성이 정상회담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 당시의 대화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

ⓒ 김도윤

정 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을)준비하는데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평양 2시간,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개성은 실무적인 준비하기에 지리적 이점이 있고, (성사되면)세계인이 주목하는 가운데 개성이 우뚝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성 산 상품 FTA 처리 시급

ⓒ 김도윤

또한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정 장관은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한미 간의 FTA가 낼 모레면 타결이냐 연장이냐 넘어가는 국면인데 개성 상품의 원산지 문제가 여기 포함되도록 마지막으로 노력해야한다”면서 “그동안(개성상품 원산지 문제를) 미국 정부는 북미관계에 연동시켜온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의 적성국 교역 제외 에 관해 논의 및 합의 한 바 있고 곧 착수 할 것이기에 북미 간에 연동된 FTA 원산지 문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 문제를) 우리 국민 설득위해 (이 문제를) 협상과정에서담판 져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며 “또 그럴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주동찬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장은 “개성공단은 이미 100만평이 조성됐는데 입주기업은 2%밖에 안 된다”면서 “개성공단의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인 문창석 삼덕기업 대표 역시 현 남북교류협력법 갖고는 (개성 발전에)한계가 있다“며 ”개성상품의 원산지 문제는 꼭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FTA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의 원산지 문제를 해결해야 개성으로 들어가려는 기업이 아무 망설임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방문 일정 중 개성공단 내 입주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직접 북측 근로자와 함께 현장체험에 나섰다. 현장체험에는 개성공단을 설계했던 박재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북측은 주동찬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장이 개성공단 방문 일정 내내 동행했고, 공개되지 않았던 개성총국과 개성공단 2, 3단계 지역시찰을 허가해 개성공단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옅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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