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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다. 인생에도 때가 있듯이 계절에 따라 먹는 것에도 때가 있다. 요즘 제철 농산물 중엔 딸기가 있다. 사실 딸기의 제철은 지금이 아닌 5월이다. 하지만 하우스 딸기를 주로 생산하는 요즘은 제철이 변해서 지금(2-3월)이 제철이 된 것이다. 세상이 변하니 농산물 제철도 변한다. 딸기는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고 철분도 많아서 임산부나 여성에 더욱 좋다. 딸기 7알 정도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로 충분하다. 즉, 겨울엔 딸기가 보약인 셈이다.
이런 하우스 딸기를 한창 출하준비에 여념이 없는 밀양 상동농협 작목회의 이성형 씨를 찾아가보았다. 81년 고추 농사를 시작으로 지금의 딸기하우스 농사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알고보니 동네 청년회 회장으로 이번 밀양 이웃돕기 성금에서 청년회 회원들과 140여 만원의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딸기 출하를 위해서는 일일이 직접 사람의 손을 거쳐야 되다보니 한창 바쁜 지금 시기에는 밤을 지새워가며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도 아내 주현숙씨와 이씨의 형수님께서 딸기를 상자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씨의 딸기하우스로 들어가보니 밭에 붉은 딸기들이 곱게도 익어가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직접따서 씻지도 않고 바로 먹어보았다. 빛과 향이 좋고 알이 굵은데다 무엇보다 맛이 두 말하면 잔소리였다.
이씨는 “딸기는 웬만한 추위를 견디기 때문에 석유를 이용해서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습니다. 딸기 하우스는 수막을 이용해서 난방을 하는데, 제가 기르는 딸기는 좋은 물만 씁니다. 바로, 깨끗한 지하수를 이용하여 친환경을 표방합니다. 또 하우스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석유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친환경이라고 해도 난방을 해서 석유에너지를 사용한다면 반쪽짜리 친환경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라며 친환경적이고 저농약으로 신선한 딸기만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수로 딸기 농사를 하는 이씨는 지하수가 계속 모자라서 걱정이라고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좀 더 많은 지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주고 농기계 값이나 복합영농을 일굴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보조금 내지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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