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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교회(담임목사 김강우)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기관단체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만세운동 유적 표석비 건립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1919년 부북 춘화교회의 교인(장로)인 김내봉, 김응삼, 김성수, 김영환, 김응진 목사 등이 주도가 되어 교회 내에 있는 등사기를 이용 전단을 만들고 준비하여 1919. 4. 6 밤 12시에 덕곡, 청운, 춘화일대에 살고있던 주민 5~600여명이 단합하여 부북에서의 최초 독립만세운동을 하였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이번 독립만세운동 유적 표석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춘화교회는 밀양지역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로서 올 해로 교회설립 110주년을 맞게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앙깊은 교회였다. 실제, 춘화교회의 설립으로 인해 밀양지역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경남지역의 어머니(母) 교회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처음 본 기자가 교회를 찾아갈 때는 오랜 역사를 가진 교회이니만큼 아주 크고 화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주 소박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런, 우리 일반 서민들의 모습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교회 한 켠 공터에서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교회를 책임지고 계시는 김강우 목사를 그 공사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인부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작업복 차림으로 만난 김목사는 반가운 웃음과 따뜻한 악수를 전해줬는데, 그냥 평범한 동네 이웃 아저씨와 같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이번 밀양 이웃돕기 성금에 1백만원을 기부하셨는데, 어떤 취지와 어떤 과정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는가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을 실천한 것 뿐이다. 단지, 기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주변의 어려운 가정과 불우 이웃돕기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실현하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 밀양 지역 최초의 교회가 바로 춘화교회이고, 올 해로 1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춘화교회는 언제 어떻게 세워졌으며 올 해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1897년 경북청도 누림리에 살던 김경수씨가 대구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바로 친척인 밀양의 김희복씨에게 전도하니 부인 최경수씨가 먼저 복음을 영접하였다. 그 후 남편과 슬하의 5남2녀가 다 예수를 영접하여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 밀양최초의 교회인 춘화 교회의 시작이다. 이처럼 한 가족의 복음화로 교회가 설립되어 밀양지역에 복음의 첫 열매가 맺혀진 것이다. 특히, 올 해로 11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기념행사를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후대들에게도 이어갈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 춘화교회를 세웠던 선조들의 가족묘지가 이 곳에 있는데, 춘화 김씨 가문의 후손들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그래서 홈커밍데이를 만들어 춘화 김씨 후손들을 한 자리에 모여 춘화교회 110주년의 의미와 정신을 되돌아 볼 계획이다.
▶ 목사님의 향후 선교활동의 방향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금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노인문제이다. 나 또한 노인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금 현재 보셨다시피 교회 한 켠 공터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지역사회로 환원하기 위해 게이트 볼 운동장을 만들고 있는 중인데, 우리 지역의 노인들께서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오갈데없는 노인들의 마지막 생을 돌보아 줄 수 있는 양로원을 지을 계획이다. 또 노인문제에만 머무르지않고 어린이 탁아 문제에서부터 노인문제까지 우리 교회에서 다 책임을지고 싶은게 내 마음이다. 현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면이 많이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나 정부 당국의 협조와 허락이 꼭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농부가 소를 끌어가듯이 하나님이 저를 이끌어주고 계신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능력, 마지막 생애까지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다. 지금은 이 춘화교회에서 마지막 생애까지 다바쳐 살아가고자 한다. 1단계 교회정비를 마치고나면 2단계 양로원을 개설하여 모든 것들이 우리 후대들이 우리 선조들의 얼과 정신을 배울 수 있고 이어나갈 수 있고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끝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하면 복을 받고 거스르면 화를 입는다’는 성경의 말씀을 전하며 밀양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김목사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잊혀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한 번 되새겨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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