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음란물 게시, 네티즌의 성숙된 의식 필요

네이버 음란물 모니터링 인원만 280여 명, 최대한 빨리 발견하는 게 목표

검토 완료

전득렬(papercup)등록 2007.05.17 18:27

원 안의 사진은 여성의 상반신 알몸 사진. 클릭하면 사진이 크게 확대 되었고 음란 사이트로 연결하게 되어있었다. ⓒ 네이버

지난 15일 밤 11시 5분 경. 네이버 자동차 면 레이싱걸 포토자료실에 가슴이 노출된 상반신 여성의 사진이 올랐다. 아이디가 'sehjune'으로 되어 있는 글쓴이는 '왜안되는거야 난 트윈터보머신' 이라는 제목으로 음란물을 올렸는데 이는 레이싱걸이 아닌 일반 여성의 사진이었다.

방안 침대위에서 브래지어를 자신의 손으로 올리고 찍은 듯 한 이 여성의 사진아래에는 음란물로 링크되는 여러 글들과 사이트 주소가 붉은 색으로 적혀있었다.

자동차와 레이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 사진은 약 10여 분간 41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사라졌다. 밤늦은 시간이라 조회 수는 많지 않았지만 10여 분 간 성인물 사진이 누구나 볼 수 있는 포털 게시판에 버젓이 올랐다는 것은 음란물을 걸러내는 포털 시스템의 수준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홍보실의 이경률 과장은 “280여 명의 모니터가 주·야 3교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경우는 정상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음란물을 잡아 낸 경우”라고 설명했다.

게시된 10여분이라는 시간에 대해 그는 “음란물은 즉시 삭제 대상이기 때문에 발견과 동시에 삭제했을 것이라며 (음란물)발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또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음란물 동영상이 게재 되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포털에는 기본적으로 금칙어(음란키워드·사회적문제키워드 등)는 기계적으로 등록이 되지 않도록 되어 있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은 사람의 눈으로 확인해야 삭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건의 게시물이 포털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는 비용만 연간 200억 정도(네이버 기준)가 든다고 한다. 음란물을 걸러내고 잡아내는 포털의 2차 조치도 중요하지만 네티즌의 게시물에 대한 건전성과 성숙된 의식의 확보가 우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밝혔다.

한편, 음란게시물을 올린 아이디 'sehjune'라는 글쓴이는 네이버에 영구적으로 글쓰기가 제한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의 음란물 게시 사진의 정황을 추적해본 결과 6분가량 게시가 되었고, 그 6분의 시간은 거의 실시간으로 조치가 이루어진 시간이라고 한다.

네이버측은 앞으로 음란게시물에 대한 삭제 대응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선량한 네티즌이 피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왔다.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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