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 반한나라연대는 노무현이즘의 변종

노무현이즘의 파괴없이 한국정치의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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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문(각골명심)등록 2007.05.17 18:31
'노무현이즘'이란?

노무현 정치, 즉 ‘노무현이즘’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소위 ‘노빠문화’다. 그 정치적 의미와 본질, 명암을 살펴본다.

‘노무현이즘’은 박정희 부녀와 군사정권의 후예들의 문제를 매개로 하여 다분히 '진영논리 구축'을 위해 상징적으로 조작된 문화다. 왜냐하면 노무현 모사꾼들은 이를 청산의 목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대립시켜놓음으로서 아무 때고 누르기만 하면 조건반사적 지지와 결속을 얻어낼 수 있는 주술과 부적으로서 적절히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즉 죽은 망령들을 부활시켜 현실정치의 호적수로 대립시켜 놓음으로서 끊임없이 기제를 재생산, 가공해 얻게 되는 반사이익에 기댄 정치가 바로 ‘노무현 정치’이며 이러한 파블로프의 종소리에 어느덧 무조건 적으로 반사하는 집단이 바로 ‘노빠문화’의 실체인 것이다.

사실 현실정치에서 의회와 정부를 장악했던 노무현정부가 마음만 있었다면 과거사 문제쯤은 얼마든지 단 일거에 청산해 버릴 수 있는..가히 민주화 이후 최고의 막강한 힘과 권력이 주어졌었다는 점에는 별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즉 민주화 이후 집권여당 최대의석과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담보한 탄핵이후의 절대적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심한 엄살을 떨어온 것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다시말해 참여정부는 언제나 ‘수구의 막강한 힘’ 이란 논리를 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교묘히 회피해 왔으며 오히려 역으로 청산대상의 힘을 적절히 배양해 준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소위 노무현 지지자들은 이를 마치 노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스스로 포기한 듯이 미화하고 있다. 이정도면 심한 착란증 중에도 중증이다.

지난 4년 간의 모든 정황으로 볼 때, 노무현 정부에 있어 ‘수구 문제’는 결코 함께 숨 쉴 수 없는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파트너쉽’으로 서로의 파이를 적절히 키우고 유지해 갈 수 있는 연정의 대상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보다 더 크다고 인식되어 온 것이다. 이런 정황은 지난번 '한미FTA'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민 다수의 지지를 상실해 '식물대통령'이란 말이 돌 정도로 한층 약화된 권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노대통령과 일부 통상관료의 옹고집만으로도 결국 자신들이 마음먹은 목적을 끝내 이루고만 그 파괴적 힘을 어찌 과소평가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이 바로 엄연히 '살아있는 권력의 힘'인 것이다. 또한 여기에 바로 ‘노무현 정치’의 결정적 패착과 명암이 있으며 이러한 ‘노무현이즘’의 휴유증 또한 (한국정치사회에) 남겨진 과제로서 향후 한국정치에 두루 심각한 문제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평가포럼과 반한나라 연대의 한계

왜냐하면 다수의 국민이 이미 ‘실패한 정권’으로 거듭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일한 주문을 반복해서 중얼거리며 철지난 깃발을 들어 다시 모두에게 동일한 주술을 걸려하는 시도가 바로 ‘반한나라당 연합’의 실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러한 주술이 '묻자마 통합'에 '묻지마 지지'로 일정 부분 먹히고 있다는 데에 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 조차도 자신들이 어느새 '노무현이즘'에 포로가 되어 있다는 사실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와 같이 동일한 주장을 앵무새처럼 쏟아내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 마치 세기말 종말론의 확산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므로 소위 친노쪽에서 이와 같은 헛점을 파고들어 정부의 주요 인사와 장외의 범노사모를 결합하여 ‘참여정부평가포럼’ 같은 정치결사체를 출범시키며 치고나오는 것은 다시 한번 '노무현이즘'을 재탕해 보려는 내부 모사가들의 핵심적 전략,전술에서 나온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즉 정치적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하면 좋고 아니면 실패해도 더 이상 밑질게 없다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행위에 다름아닌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요 ‘주술사’에 하나였던 조기숙 같은 이가 지금 와서 오히려 ‘마법의 정치’ 운운하는 것은 정말 포복절도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반노로 돌아서려는 김근태와 정동영 등에게 즉각적으로 겨눠지는 친노세력의 집중포화는 마치 배신한 신도에 대한 광신도들의 철저한 응징을 연상시킨다.

또한 '친노'든 '반노'든 소위 범여권에 있어 이들은 ‘반한나라’를 외치는 순간 자신들이 여전히 한국의 ‘우익’들과 뚜렷한 변별력을 가지는, 즉 ‘민주’와 ‘개혁’을 대변하는 세력으로 비춰질 것이라는 자신들만의 깊은 주술과 심한 착각에 빠져있다. 지난 4년간 자신들이 걸어놓은 주술에 어느덧 자신들 마저도 걸려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이 여전히 유효한 것은 참여정부 내내 이들이 전파했던 ‘노무현이즘’의 광기와 주술에 여전히 열렬히 반응하고 있는 견고한 신도들, 즉 ‘노빠’들이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구복신앙’은 차라리 현실의 어려움과 미래의 소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좀처럼 ‘사회악’으로까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노빠신앙’은 단지 ‘과거’라는 울타리 안에 ‘현실’의 모든 부조리를 송두리째 묻어버림으로 해서 그것이 곧 현실이라는 심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로 인해 진정한 현실의 모순타파나 미래지향적 대안들은 정치사회의 중심과제로 조차 활발하게 논의 되지 못하고 완전히 실종되게 하였으며 오로지 모든 원인도 ‘한나라당’, 해결도 ‘한나라당 타파’라는 가히 책임전가와 구태정치의 어두운 악습에 대한 '반복재생정치'만으로서 한국정치사회의 모든 미래를 재단하고 올인해 버리자고 하는 것이다.

묻자. 한나라당만 없어지면 ‘양극화’가 해소되는가? 노동의 문제, 실업의 문제가 해결되는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이 담보되는가? 소외와 빈곤의 문제가 해결되는가? 샌드위치 경제가 해소되는가? 인권과 민권이 신장되는가? 소득과 분배의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지는가?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인 '한미FTA 문제', 즉 바햐으로 차기정권에서 본격적으로 몰아칠 살인적인 ‘FTA 쓰나미’는 도대체 또 어찌할 셈인가?

이렇듯 친노와 반노의 차이점이 도대체 무엇인가가 사실상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술과 저주의 정치'는 단지 '진영논리'의 부적이지 근본적으로 자유주의에 친신자유주의로 무장된 상징의 적(한나라당)과 다분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또다시 이러한 시도는 국민에 대한 선동정치이며 또다른 사기극이다. 왜냐하면 이와같은 이념과 정책으로 설령 운좋게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범여권 중도통합론, 즉 '반한나라연대'는 단지 지금의 ‘노무현 정치’, ‘노무현이즘’의 모방정권을 지향함으로서 또 다른 5년, 아니 오히려 본격적으로 FTA 발효가 된다면 더욱 비참하고 길고긴 악몽의 미래를 예고하는 편도입석권에 다름 아닌 것이다.

결론적으로 ‘노무현이즘’은 참여정부 들어 정권홍위병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노빠문화’가 만들어낸 ‘박정희이즘’의 '배다른 쌍생아'이다. 그러므로 한국사회가 향후 이 우상을 산산이 부숴버리지 못하는 한 올바른 정치도, 제대로된 민주주의도, 실질적 민생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즉 '노무현이즘'의 철저한 파괴는 곧 새 정치의 출발점이자 '박정희이즘'의 온전한 극복으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에야 비로소 누군가 굳이 '희망'을 말하지 않아도 어느새 '희망'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마침내 실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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