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다 떠난다면 농촌살리기가 무슨 소용...

귀농관련 사이트나 카페와 지자체가 연계하여 서로 협력한다면 농촌인구 유입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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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평(jtp2216)등록 2007.05.28 11:16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둘러쌓인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과 함께 살고 싶은 분들이 모여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 60여명이 5월26일 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봉화군 물야면 오전약수탕 근처에서 정기모임을 가졌다.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하여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몸소 부딛히며 극복하였던 체험담을 직접 들어보고 앞으로 귀농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농촌에 정착하는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해보자는 목적으로 모임을 가지게 되었는데 예상외로 많은회원님들이 참석을 해주셨고 관심 또한 대단하였다.

도시인들이 귀농 결심을 하고 농사지을 터와 집지을 터를 구하면서 부터 행정적인 절차를 몰라서 겪는 어려움과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야할 현지인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시작부터 좌절과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번듯하게 군청사만 지어놓으면 뭐하는가?
농민이 다 떠난다면 지자체 공무원들도 그 지역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

농촌 지역의 공무원들도 지금의 어려운 농촌 현실을 외부적인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발로 뛰며 함께 살수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가슴으로 고민하면서 대책을 세우는것이 시급하다.

한가지 제안을 드린다면 귀농을 하기위해 귀농과 관련된 사이트나 카페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분들이 소통을 하고 정보를 나누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귀농관련 사이트나 카페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농촌 인구 유입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이다.

실제로도 제 주위에는 귀농관련 사이트나 카페를 통하여 귀농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충분히 습득한 후 귀농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이와 더불어 각 지자체에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많은 예산과 비용을 들여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위한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를 추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내실있는 중장기적인 정책과 행정을 펼쳐 실지로 그 지역에 내려와 뿌리를 내리고 살려는 도시인들에게 맨투맨 방식의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때 귀농을 막상 실행하기에 앞서 막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는 귀농자들에게는 무한한 믿음과 신뢰감이 생기고 백배 힘과 용기를 얻어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꿈과 희망을 알차게 일구어 나갈것이다.

현지인들도 외지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것이 아니라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이웃으로 받아들이려는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외지인들도 현지인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고 하는 도시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체 생활에 하루빨리 적응해 나가려는 마음가짐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뜻깊은 자리가 될수있도록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주신 봉화군수님과 봉화군청 관계자님께 고맙게 생각하며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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