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실내경마장이 관광레저문화?

"사행성 부추기는 장외발매소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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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아(moveyes)등록 2007.05.31 13:14
22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TV 실내경마도박장 상동신도시 이전 저지와 완전철거를 위한 부천지역 각계 인사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석왕사 임영담 주지스님, 부천시민연합 백선기 공동대표, 상동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서진웅 회장, 성은교회 허원배 목사를 주축으로 한 이날 기자회견은 지평교회 이택규 목사의 사회로 한 시간 가량 이루어졌다.
 

“TV실내경마장 절대 안 된다”

이들은 지난 95년 TV실내경마장이 원종동에 입주한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TV실내경마 도박장에 대한 반대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해 왔다.

TV실내경마장이 근로의식을 마비시키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순도 100%의 도박장이며 도시환경을 근본적으로 저해하는 반사회적 시설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말이 뛰는 경마장에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면서 소액을 베팅하는 정도라면 레저문화라고 인정할 수 있겠지만 실제 현장에 가보면 한국마사회에서 내세우는 레저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마경기를 중계하는 화상모니터와 베팅을 위한 발매시설만이 있는 장외 발매소는 어디까지나 사행산업이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가 아니라는 말이다.

한국마사회가 TV실내경마장을 이전하려는 상동 신시가지 인근에는 10여개의 학교와 주거지가 밀집되어 있다. 만일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성장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사행성 게임에 물들게 될 것이다.

실제로 사회고위층이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으로 패가망신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고 가난한 서민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는 곳이 바로 TV실내경마장이다.

해당 시설을 둘러싼 문제들로 인해 긴 시간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 TV실내경마장 이전·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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