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호 CF감독님 ⓒ 이영희
오늘 날, 광고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밀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 그 만큼 광고는 단순히 상업적 도구 그 이상의 매체로서 사람들과 교감하는 미디어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30초의 찰나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머리를 싸 매고 고민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CF감독이다. 이 세계를 꿈꾸는 이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어 나고 있음에도 이 세계의 실체를 잘 아는 이는 적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한 궁금증을 파헤치고자 현재 CF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성호 감독님을 인터뷰 해 보았다.
얼마 전, '옥시oo~!'광고를 기억하는가? 바로 인터뷰의 주인공인 유성호 감독의 작품이다. 그럼 강남 논현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감독님과의 담백한 만남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Q. CF감독이 어떻게 되셨나요?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디자인보다는 사진을 더 즐겨라 했었죠. 사진을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레 영상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2년동안 학교 수업과 병행하면서 프로덕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감독에는 퍼스트, 세컨드, 써드가 있는데 학생시절에 이미 조감독 써드 생활을 마칠 수 있었죠. 그렇게 총 5년 여의 시간이 지난 후 현역 감독님들의 코치 아래 정식 감독으로 대비하게 되는 거죠."
Q. CF감독에 적합한 성격과 자질은?
"CF감독에게 적합한 성격은 무엇보다 온화함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흔히 감독 하면은 카리스마가 넘치고 무서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팀원과의 불화가 생기기 쉽상이죠. 어차피 광고주와 스탭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대면해야 하는 직업으로써 카리스마보다는 상대방에게 부드럽게 자기 의견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 된다고 할 수 있죠. 요즘은 온화하고 치밀한 사람이 더욱 접합한 거 같아요."
▲ 이 필름 속에 광고 촬영 분이 모두 담겨있다 ⓒ 이영희
Q. CF감독으로서 힘드신 점과 보람된 점은?
"늘 어떤 일이든 힘듬과 보람은 함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해야 하고, 만들어내야 하기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하죠. 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죠. 제품은 매번 신제품이 출시되고 한 제품을 CF작업 하더라도 다음 번에는 다른 컨셉으로 또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 반복됩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과정, 크리에이티브가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더욱 크죠."
Q. CF감독의 일상생활에 대하여
"CF감독도 일반이과 다를게 없습니다. 일이 있을 때면, 며칠씩 밤을 새며 회의와 촬영을 병행하죠. 특히 촬영 당일 날은 할 일이 태산이기에 싸움을 앞둔 장수의 마음으로 임하게 되죠. 수십 명이 동시에 작업을 하는 일이 광고이기엥, 변수가 많아 모든 일에 대처를 해야 합니다. 모델이 아플 수도 있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러한 상황에서 장수로써의 통솔력을 발위해 위기 상황을 잘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죠."
▲ 세계적인 배우 장백지와 광고 촬영을 하던 당시 모습 ⓒ 유성호
Q. 직업 생활에 대한 조언
"자기가 하고싶은 일과 같은 선상에 있다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따지지 말고 일단 입사해 볼 것을 권합니다. 그 업계에서 경력이 쌓이고, 원하던 회사로 옮길 때 경력 유지가 되기 때문이죠. 다른 업계와 비슷하게, 이 세계도 일 잘한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대기업에서 데려가려고 하죠. 꼭 대기업에 가는 것이 목표는 아닐지라도 열심히 하다보면, 실력을 인정받고 그 만한 대우를 해주는 곳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죠."
Q.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
"광고는 공부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만 해서 된다면 정말 좋을 텐데 그렇지가 않죠. 작은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모든 것을 광고적으로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쪽 분야의 선배들이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선배들이 있는 회사에 찾아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하지 말고,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 상황에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일에 투자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대학생활 동안 방학 때, 돈을 벌기보다는 뭔가 배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처음부터 중요한 일이 자신에게 주어지지는 않겠지만, 심부름이나 촬영장에서의 잡일을 하면서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기에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더불어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도 강력히 권합니다."
▲ 실제 광고 촬영 현장의 모습 ⓒ 유성호
CF감독이 되는 출발점은 생각하는 것 보다 무한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감독이 되기까지는 5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 기간동안 창조력과 체력과의 싸움을 매번 반복하며 이를 견뎌내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팀 단위로 일을 하는 직업이기에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필히 요구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CF감독이 되길 꿈꾸는가? 그렇다면 먼저 자신의 인간관계를 되짚어보고 사람을 대하는 법부터 배워보길 권한다. 그리고 늘 창조적인 생각 속에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게 필요할 것이다. 당신도 30초에 수 많은 사람들의 뇌리를 파고드는 그 무엇을 분명 창조하는 그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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