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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통일협회 주최로 지난 4월 24일부터 열린 제19기 민족화해아카데미가 6월 8일 막을 내렸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실사구시적 통일운동을 전개해 민족통일에 대한 민족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지난 94년 발족한 단체로서, 19기를 맞은 민족화해아카데미 이외에도 각종 정책토론회 및 세미나로서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고민을 보통시민들과 함께 나누려 하고 있다.
총 11강으로 이뤄진 이번 민족화해아카데미에서는 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김정만 현대아산 관광사업본부장, 김기문 개성공단 기업협회의회 회장 등 학계, 예술계, 재계의 남북문제와 관련된 국내 저명인사들이 강의를 맡았다.
개강강연에서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협정은 남북한이 주체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보증하면서 유엔이 추인하는 ‘2+2+유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의 예에서 보듯이,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평화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 평화를 담보할 실질적인 조치들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5년은 통일 지향적 평화체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로, 확실한 철학과 비전을 가진 지도력과 초당적 노력, 그리고 국민적 합의가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김연철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핵 폐기를 위한 프로세스“라는 강연에서 ”북핵의 완전한 폐기까지는 최소한 10년은 잡아야 한다.“며 그 조건으로는 초기이행조치를 통한 비핵화의 긍정적 전망의 필요, 평화체제 논의를 비롯한 포괄적 접근의 필요성, 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접촉의 활성화를 꼽았다.
김정만 현대아산 관광사업본부장은 북한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금강산관광사업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북측에는 직접적으로 89억$, 간접적으로 222억$의 이익이 예상되고, 남측에는 직접적으로 500억$, 간접적으로 2785억$의 이익이 예상된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통한 공동번영,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종강강연에서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우리시대 평화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북한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어느 나라도 적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살아야 할 이웃이다. 이것이 평화주의자의 길이다.”라고 밝혔다.
6월 8일 종강강연이 끝난 뒤에는 적극적 참여를 보인 수강생에서 상장을 전달하고, 간단한 다과회를 하는 등 그동안의 무거운 강의에서 벗어나 서로를 축하해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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