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4대째 이어 온 손맛!

순대국밥의 명가 ‘화순옥’ (정읍재래시장을 살립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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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color9382)등록 2007.06.18 14:31
천변으로 향해있는 정읍 제1시장(구시장) 입구를 따라 50m 남짓 내려가다 보면 어디선가 구수한 국밥 냄새가 풍긴다. 냄새를 따라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점심을 먹기 위해 삼삼오오 무리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TV에서나 보던 이런 광경을 정읍에서도 볼 수 있다니. 대체 이곳은 어떤 곳일까?

정금순(59)씨와 이재옥(37)씨가 함께 꾸려나가고 있는 이곳은 순대국밥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화순옥’. “웬만큼 나이 드신 어른들이라면 한 번쯤 다녀갔을 것”이라는 정씨의 말에서 그 세월의 깊이와 유명세를 짐작해볼 수 있다.

농번기철이라 다소 한가한 시기라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 정씨에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비법을 묻자 “우리 집은 순대를 국에 넣어 같이 끓이지 않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모든 재료며 반찬을 직접 고르고 손질해서 만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겠고요. 무엇보다 10년째 35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싼 맛에 많이 오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며느리인 이씨는 “60년이나 되는 전통 때문에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처음 가게 문을 여셨던 시어머님의 시어머님께서 하실 때 오던 분들이 그 맛이 그리워 지금까지 오시는가 하면 자재들까지 대를 이어 찾는 경우도 있다”며 문전성시의 이유를 설명했다.

원조라고, 오래된 집이라고 해서 다 맛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화순옥은 분명 달랐다. 지난 세월만큼이나 더욱 깊어진 맛을 자랑하는 화순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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