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찰학개론의 명강사 박준철 교수의 마이크 격파 동영상 ⓒ 에듀스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연출이 아닌 실제 강의중 돌발 상황이라는 점에 더욱 흥미롭고 신선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정성스럽게 교수님의 캐리커처를 그려 올릴 정도의 열혈 팬도 수십명에 이른다. 닉네임이 ‘가득찬인생님’은 "저도 강의 현장에 있었는데 날씨도 덥고 나른해지지만, 재미있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멋있는 강의 계속 부탁드려요"라고 격려했다. 그런가 하면 닉네임 ‘페파포그’님은 "정말 웃겨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재간둥이 시네요. 우리나라에 이런 교수님은 없다니까요. 최고의 명물교수이십니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아예 유명 강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에듀스파는 고시에 합격한 헌법 황남기 교수, 행정법 서창교 교수, 행정법 김요한 교수, 경제학에 황종휴 교수 등 유명 강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수강생들 사이에서 고시합격 강사는 존경과 부러움은 물론, 경외의 대상이자 검증받은 명강사로 통하기 때문이다. 지캐스트(www.gcast.co.kr)도 최근 행정법 위계점 교수님, 공무원 영어의 신성일 교수님 등 스타급 강사를 영입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유명강사의 강의에는 불황도 없다. 남부행정고시학원 황종완 부장은 “최근 임용분야 유아교육 임미선 교수의 경우에는 수강생 모집 공고가 뜬 후 3~4분 만에 수강신청이 매진되는 기현상이 발생할 정도”라며 스타강사의 영향력에 대해 귀띔했다.
명강사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를 활용하거나, 강사명을 활용한 오버추어 광고에 이르기 까지 스타마케팅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노량진, 신림동 등의 고시촌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 강사의 이름을 오버추어 키워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은 이미 업계에서는 관행처럼 되었다. 오버추어광고 대행사 이엠넷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 키워드에 명강사의 이름이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이유는 업체에서 스타강사의 이름을 비용대비 효율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세부 키워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노량진, 신림동을 비롯한 고시학원가에서는 강사들의 자체 커뮤니티를 통한 강사 개인의 브랜드 PR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타급 강사가 매출에 주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노량진의 박문각행정고시학원을 비롯해 종로, 강남에 고시학원을 직영하고 있는 에듀스파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강사 매지니먼트 차원에서 개별 강사 홈페이지 제작까지 지원하고 있다. 강사 인지도를 따라 움직이는 수험생들을 사이트로 모으기 위해서다.
이그잼(www.exam.co.kr)에서는 강의 듣고 느낀 점을 적거나 후기 형식으로 교수에 대한 입소문을 띄우는 형태의 커뮤니티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6월에는 이그잼 7주년 이벤트로 유명 교수님께서 수험생들에게 직접 합격 격려 메시지를 넣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이그잼 김성미 차장은 “유명 강사들이 많은 학원이 합격생도 많이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도록 소위 A급 강사를 안내하는 내용을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노출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듀스파 전승현 부장은 “강사가 학원을 한번 옮길 때마다 수강생도 따라 이동하는 성향이 짙고 스타강사에 대한 의존도도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스타 강사들을 내세운 이러닝업체들의 마케팅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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