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관통도로 대안노선 반대한다“

월평공원·갑천생태계지키기시민대책위, 대전시 주최 주민설명회 ‘비난‘

검토 완료

장재완(jjang153)등록 2007.07.09 18:32
대전시의 동서대로(일명 월평공원관통도로) 건설을 반대해 온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전시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밝힌 대안노선에 대해 반대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2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월평공원·갑천생태계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성명을 통해 “개선됐다고 볼 수 없는 대전시의 월평공원 관통도로 노선 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전시와 토지공사는 지난 6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변경된 노선안을 발표했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가장 유력한 대안마저도 금정골 계곡을 일부 점유하여 우회하고 터널길이도 애초 470m에서 600m로 연장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노선을 살펴보면 비록 터널길이가 130m 늘어나고 공사비용이 100-200억 늘어나는 공법을 채택해서 생태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생태적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며 “이 안대로 도로가 개설된다면 상당한 면적의 산림이 파괴될 뿐만 아니라 각종 천연기념물과 희귀종이 서식하는 계곡 골짜기와 갑천 구간의 동식물 서식지 파괴를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시민사회가 수차례 제기해 온 교통량 과다 추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전시는 서남부권 이주민들의 원도심 통행 개선을 목적으로 하루 7만5000대라는 교통량을 예측, 도로개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서남부권 이주자들의 계층분석을 해본다면 통행방향이 원도심이라기 보다는 둔산과 대덕 등 동서축이 아닌 남북축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따라서 시민대책위는 서남부권 이주민들의 교통분석과 연관성이 없는 동서대로를 연결하기 위하여 1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교각과 터널을 개설할 필요가 없다”며 “서남부권 개발규모를 축소하여 도시 계획적 측면에서 도시팽창과 도심공동화라는 도시문제를 방지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시의 주민설명회에 대해 “요식적인 절차를 통해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지금까지 시민사회와 주민이 제기한 월평공원 관통도로의 생태적 문제,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의 문제, 서남부 도시계획의 문제제기에 대하여 성실히 응답하고 검토하여 시민사회와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6일 1차 주민설명회에 이어 19일에는 유성구 온천1동사무소와 서구 내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12일에는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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