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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일 양국은 중동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라크에 일본은 사우디에 패하며 오랬동안 성사되지 못한 한일전이 성사됐다. 비록, 3.4위전으로 시나리오상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어찌됐건 양국 팬들이 원하는 대결 양상이 되었다.
이번 한일전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거라 예상된다. 이유는 말할것도 없이 우승과 컨페더레이션스컵 진출권을 모두 놓쳐 생계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두팀 감독이 아주 괜찮은 티켓 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일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괜찮은 티켓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11년 아시안컵 본선직행 티켓이 되겠다. 그래도 가장 알맞은 이유는 역시 한일전이 주는 특성 일거다. 3.4위전은 아시안컵 3등과 4등을 정하는 경기이긴 하나 한국과 일본 국민들 마음속엔 4등은 없을 것이다.
또다시 한국과 일본은 다시 만나게 됐고 이번 3.4위전은 한일 양국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될것이다. 그동안 축구가 얼마나 성장했고 어느팀이 세계축구와 근접했는지 알수있는 경기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주축선수들이 몇몇 빠지긴 했으나 한일전 만큼은 그 어떤것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걸 선수들이 가장 잘알고 있을것이다.
한국은 지난 본선경기에서 매우 수비적인 전술을 보였지만 3.4위전 만큼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것이다.(베어백 감독이 한일전의 특수성을 제대로 인지한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선수들은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선수들처럼 실수를 두려워하지않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4년만의 승리를 원한다면 말이다.
어째든 5경기에서 3골넣고 올라오든 수많은 세트피스에서 단 한골도 못넣고 올라오든지 간에 한국은 4강에 올랐고 이제 3.4위전만 남겨두게 됐다.
"현명한 사람은 실수로부터 이익을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대표팀 모두 지난 본선을 통해 이익을 얻었으리라 본다. 오랜만에 한일전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토요일 주말저녁 좋은 안주거리 하나 남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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