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 우려낸 유럽체험여행 ⓒ 안그라픽스
유럽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고 한다. 유럽의 머리(영국쪽), 유럽의 심장(프랑스), 유럽의 등줄기(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유럽의 손과 발(북유럽, 동유럽 등).
이 책의 저자 지일환과 정기범은 이미 여러차례 유럽 및 세계를 구석구석 경험한 베테랑 여행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을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이 책에서 소개해 준다.
그렇다고, 독자는 구석구석 세세한 유럽의 길 안내를 이 책에서 바라서는 안 된다.
엄밀히 말해 이 책은 가이드북이 아니기 때문이다. 꼭 가봐야 할 곳을 소개한 책도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일까?
남들 다 가는 곳, 다 가본 사람이 좀더 깊이있게 유럽을 보고자 할 때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정확하겠다.
차라리 여행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야기 책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때문에 일반적인 여행 안내책 속 가볍게 스쳐 지나가며 일갈했던 이야기의 꼭지가 이 책에서는 조금 자세하고 친절하게 등장한다.
그렇다고 아주 깊이 있게 문화를 다루어 심각한 듯 있어보이는(?) 책도 아니다. 그것은 이 책의 소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맥주의 지존은 독일이 아니라고?
알프스는 스위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신나지 않은 축제는 가라, 니스 카니발
뿐만이 아니다.
'집에서 와인을 맛있게 맛있는 방법', '공공의 적 소매치기를 조심하세요,' 와 같은 생활상식도 구석구석 잘 버무려져 있다.
책도 깔끔하고 예쁘다. 시원시원한 사진과 감각적인 카피, 세련된 디자인이 누구라도 한번쯤 책을 들여다 보게끔 한다.
단, 위에서 밝혔듯 유럽여행이 처음인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
길안내와 가볼만한 곳을 바라고 이 책에 손을 대었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길.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본 다음 뒷골목을 둘러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 또는 두 번째 유럽여행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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