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고유 제사 문화인 『천도식』

전통 제사 문화의 복원과 그 내용

검토 완료

김만섭(kmslove21)등록 2007.08.27 14:19
요즘들어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들이 많이 소실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한민족의 숨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위대성을 이야기하며 21세기를 향한 강력한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전통민족종교인 증산도에서는 늘 조상 선영신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뜻으로 천도식을 올리고 있다고 하기에 몇 달 전 송파도장에서 현재의 잠실도장으로 이전한 증산도 서울잠실도장을 찾아 이날 있었던 여성 신도 한 분의 천도식 현장에 참여해 보았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일요 정기치성이 있는 날이었지만 이곳 서울잠실도장에서는 천도식을 겸한 일요치성을 봉행하고 있었다. 함께 현장에 참석한 분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였으며 요즘 세태와는 걸맞지 않게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큰 특징이었으며 천지에 올리는 절법이라며 하는 '사배심고' 예법은 나름의 품의와 절도가 느껴지는 절법이었다. 증산도는 특히 조상에 대한 예우가 각별하다. 증산도의 경전인 道典의 내용 중에는 제사와 조상에 관하여 이런 글이 있다.
[ 자손에게 선령은 곧 하느님 ]
1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2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3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4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5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6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 道典 7편 19장 ]
그리고 조상과 자손의 관계를 말하는 이런 내용의 말씀도 눈에 띤다.
[ 60년 공덕을 들이는 천상 선령신 ]
1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2 그러므로 모든 선령신(先靈神)들이 쓸 자손 하나씩 타내려고 60년 동안 공을 들여도 못 타내는 자도 많으니라.3 이렇듯 어렵게 받아 난 몸으로 꿈결같이 쉬운 일생을 어찌 헛되이 보낼 수 있으랴.4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을 중히 여기라.5 선령신이 정성 들여 쓸 자손 하나 잘 타내면 좋아서 춤을 추느니라.6 너희들이 나를 잘 믿으면 너희 선령을 찾아 주리라. [ 道典 2편 119장 ]
우리들의 가족 문화가 핵가족화 되어지고 있는 현실에 직접 제사 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21일간의 정성공부를 하면서 지극정성으로 자신의 조상을 위해 제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리 흔치않은 모습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제사 음식들을 주문하기도 하며 많은 것들이 현대화 되어지고 있기에 행사에 참여한 기자로서는 새삼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바쁜 일상 속에서 찾아보지 못했던 나의 조상님들에 대한 작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음 시간에는 각종 종교문화 속에서의 천도식이 가지는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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