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조순형은 무엇이 다릅니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비난 일색 조순형 후보의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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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dlwodjs12)등록 2007.08.29 10:06
조순형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토박이 박상천의원 두 분이 정계의 쌍두마차가 되어서 이른바 범여권의 칼자루를 틀어쥐려 한다. 조순형씨는 그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근래는 민주통합신당 추진이, 민주신당 주류(주류라는 의미는 단순한 숫자를 의미)와 지분다툼으로 인해, 그동안 한 목소리로 대통합에 목소리 높이다 그것이 동상이몽이었음을 현실로 확인하게 된 순간 독자노선을 택했다. 김 전대통령과 조후보와의 불편은 여기서 동인한다고 보아야겠다.

물론 정치가가 자신의 야망과 집권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하는 바임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지만 그것이 미리 설정한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추진되어도 가당한 행위이진 않다. 글쓴이는 대통합신당 자체에 관해서도 '잡탕'정당이라고 판단하여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올바르지 못한 정치환경에 냉담할 수 없는, 정치가 민생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따위들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최선을 설정한 뒤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고 차선에서 논의되는 '현실'의 틀을 마치 방년 요염한 처자가 아직 미성숙한 서방을 애꿎게 날짜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로 비유할 수 있겠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진보하기 위해서는 민노당만이 유일하게 현실적으로 합치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시 되돌아와, 통합이 이해타산에 부합되지 못하니, 그동안 목소리 높여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통합'이라고 지극히 높디 높게 세우던 명분을 쉽사리 걷어찬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대의명분으로 보아도 지나치리만치 납득키 어렵다. 궤변은 그 끝이 없는 법이다. 이제는 민주세력 정통성 운운으로 바꿨다. 박상천, 조순형 두 민주당 쌍두마차는, 이제는 정통성있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야 하지 실패한 노무현 정권 아류와는 논의조차 못하겠다고 바꿔 말한다.

하나 묻자.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무슨 비젼을 제시하는가. 그것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날이면 날마다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하는데 민주당이 보기에 참여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이 실정인 것이며 또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참여정부를 비판하므로서 반드시 참여정부 비판에 상응해야 하는 차별성을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것 보여 주었나?

최근 또 논란이다. 조순형님은 문화일보 찌라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나와 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 협력에 적극 찬성한다. 정상회담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그러나 회담 시기와 형식, 의제 등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는 게 정치인의 당연한 본분이다. 이걸 두고 평화노선에 어긋났다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한 본론에 앞서 조순형님은 문화일보 찌라시가 어떤 존재인지 아는지 무척 궁금하다. 조순형님은 자칭 자신이 민주정통세력이라는데 그 거창한 민주정통세력이 문화일보 찌라시가 그동안 어떤 논설을 내뱉고 오피니언을 이끌었는 지 모르는가. 조순형은 문화일보가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민주세력에게 독설을 내뱉는 주 논조를 기억하지 못하는가. 각설하고.

'회담 시기와 형식, 의제 등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는 게 정치인의 당연한 본분' 조순형님의 이 말씀은 옳다. 하지만, 그렇다면 남북정상회담은 대체 언제 열려야 조순형님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며 회담의 형식은 또 어때야 하며 의제는 또 어떻게 꾸려야 한단 말인가 라고 되묻고 싶다. 아니면 말고인가. 대체 노무현대통령이 추진하는 남북회담의 의제 형식은 무엇이 그토록 잘못이란 말인가. 조순형님은 이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책임있는 정치가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순전한 말장난을 일삼는 야바위꾼으로 몰려도 그는 할 말이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또 김 전대통령과 갈등이다. 필자가 보기에 조순형님은 좌충우돌이다. 그가 뱉어내는 말씀은 중요한 대부분이 현실과 괴리를 보인다. 그의 말씀은 국민들의 환심을 불러 일으키려는 순전한 선동질로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허황된 망상들의 발현이다. 그리고 그 기반은 그 개인의 '대권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가 김 전 대통령을 노욕으로 표현하는데 사실은 적반하장이다.

글쓴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이념을 실현시킬 정책들과 조순형 후보가 구상하는 정책들과 구분을 찾을 수 없다. 조순형 후보는 세제에 관해 어떤 비젼을 제시할 것이며 노동정책은 또 어떻게 추진할 것이며 제 17대 국회에서 마치 악전고투와도 같은 진통을 겪은 사립학교법에 관한 법률은 또 참여정부와 어떤 차별을 보일 것인가. 그 문제들 뿐인가. 대체로 통틀어서 구렁이 담넘듯 '민주세력 정통성' 운운만 한다고 비정규직이 사회문제에서 일소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유독 특이하게 진행되는 세제의 불균형 즉, 간접세의 탁월한 비중은 또 어떻게 그 계책을 내놓을 텐가.

조순형 후보님. 제발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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