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다니는 아들녀석이 어제 태권도장에 등록을 했습니다.
평소 마음이 약한 것 같아, 집사람의 권유도 있고해서 배우게 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이미 태권도복이 제법 멋있게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기초급인 하얀 띠도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얀 띠에서 눈에 띄는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MADE IN CHINA"? 이건, 뭐야..
순간, 중국 태권도가 생각났습니다.
소림사라구요?
그러니까 한국 고유의 국기인 태권도가 어느덧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자존심이 심하게 상했습니다.
아무리 싼 맛의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정도가 있고, 경우가 있지.. 중국산 태권도복은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정말 중국산이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빨리 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의 국기인 태권도가 중국산 도복을 입고 세계 속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자존심이 상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한참을 당황했습니다.
제발이지 태권도복만큼은 비싸더라도 우리나라 것을 쓰면 안될까요?
국수주의, 쇄국주의란 말은 바로 여기에서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발 '태권도복 수입금지'라는 법이라도 제정하여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존심마저도 짓밟은 태권도의 국제화을 위해서..
2007년 9월 4일
2007.09.04 16:26 |
ⓒ 2007 OhmyNews |
|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