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미주리 저널리즘 메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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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진(jean)등록 2007.11.05 17:58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 권우성

"윈스턴 처칠 경, 크리스티안 아만포,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20세기 저널리즘의 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5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미주리 저널리즘 메달'의 수상자로 내정됐음을 알려 온 미주리 대학 관계자는 수상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연호 대표는 오는 10월 9일 세계 저널리즘 교육의 산실로 평가받는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저널리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미주리 저널리즘 메달'을 수상한다.

미주리 저널리즘 메달은 1930년부터 수여해 왔으며 한국인으로서는 1996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수상한 이후 오연호 대표가 처음이다.

미주리 대학은 "오연호 대표는 시민저널리즘의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모든 시민은 기자다'는 구호 아래 활동하는 국제적인 미디어 <오마이뉴스>를 창간했다"며 "<오마이뉴스>에는 현재 세계 100여 개국에서 6만 여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수상이유를 적었다.

이에 오연호 대표는 "<오마이뉴스>의 실험에 함께 한 국내외 6만 시민기자 여러분, 그리고 지난 7년간 시민참여저널리즘을 꽃피우기 위해 청춘을 기꺼이 <오마이뉴스>에 바쳐온 직원들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전통적인 저널리즘 스쿨에서 우리의 인터넷을 통한 뉴미디어 실험, 특히 시민참여저널리즘에 주목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평가해준 것이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연호 대표 외에 딘 바케트 뉴욕타임스 워싱턴 지국장, 프란세스 르윈 CNN 취재국장, 폴라 매디슨 NBC 유니버설 부사장, 러스 미첼 CBS 뉴스 앵커 등이 올해 미주리 저널리즘 메달을 함께 수상한다.

오연호 대표는 오는 10월 9일 시상식 이후 "시민 저널리즘 : 오마이뉴스의 실험"이란 제목으로 미주리 대학에서 특별 강연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버클리 대학 등에서 시민참여 저널리즘을 주제로 순회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아래는 미주리 대학 측이 밝힌 오연호 대표의 수상 사유다.

오연호는 시민저널리즘의 세계적인 지도자며 '모든 시민은 기자다'는 구호 아래 활동하는 국제적인 미디어 <오마이뉴스>를 창간했다. 오연호는 지난 2000년 모국 한국에서 <오마이뉴스>를 창간해 727명의 시민기자와 함께 온라인 미디어 실험을 시작했다. <오마이뉴스>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만 명 이상의 시민기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65명의 상근기자를 두고 있다.

시민기자들은 100여 개 국에서 각종 지역 및 국제 뉴스 등을 보내오고 있다. 오연호는 그의 책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에서 <오마이뉴스>의 창간 전후 및 그가 시작한 시민저널리즘 실험이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과정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오연호는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뒤 진보적인 월간지 <말>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으며 <말> 지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오연호는 또 한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다양한 책을 펴냈다. 그는 리전트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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