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07 올해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은 후보경선이 끝나 이명박후보가 새로운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을 위한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현재 민주신당은 경선룰을 가지고 아웅다웅이고 다른당들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치권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2007년 대통령선거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전남 목포 재래시장인 동부시장을 찾아보았다. 시장은 추석을 2주 앞둔 현재에도 별다른 명절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몇 년 전 같으면 추석명절 대목을 보기위해 물건들을 들이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대형마트의 등장과 구도심의 인구감소 등으로 매출의 급감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동부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에 이번 대선에 관한 시각은 과연 어떠한지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 목포 동부시장 목포 인근 무안 신안 영암 해남등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농산물이 제철이다. ⓒ 김영석

동부시장은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으로 지붕이 있어 우천에 관계없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재래시장이다. 시장을 구경하다보면 길 한가운데 백발할머니가 보인다. 바로 오늘 인터뷰할 분이다.

▲ 서씨할머니 동부시장에서 하루 10kg 한포대의 소금을 파는 할머니 ⓒ 김영석

하루 한 대야의 소금을 파신다는 백발 할머니를 만나보자
할머니 옆에는 가는소금(꽃소금)을 한 대야가 놓여있었고 고봉으로 한그릇에 1000원이다.
인터뷰내용-

안녕하세요. 할머니 소금 얼마에요
한그릇에 천원 주까?

아니요 그냥 시장 구경왔어요. 많이 팔려요.
응. 아니....

고향은 어디세요?
무안군 몽탄면

성함과 연세는
나이는 여든아홉이고 성은 서가여

동부시장에서 소금파신지는 얼마나 되세요?
몰라? 얼마나 됐는지 (주변상인들의 증언 -35년 이상)

하루에 소금을 얼마나 파시는지요?
10kg 한포대 팔아 4000원 정도 남아

예전에 비해 소금이 많이 팔리나요?
옛날에는 두포대 세포대도 팔았는데 지금은 한포대도 어려워

지금 대통령이 누구인지 아세요?
누군지 몰라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을 아시는 대로 말씀해보세요.
몰라 테레비 안봐!

막연한 기자의 막무가내 질문 몇가지에 서씨할머니는 할아버지 이야기부터 꺼낸다. 노름으로 고향 전답과 집을 날려버려 목포로 옮겨와 목포역전 도깨비시장에서 감을 닦아 생계를 책임지고 아들딸 먹여 살린이야기 등등 기자와 서할머니의 이야기가 길어지자 주변 상인들의 반응은 재미있다! 왜 대통령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 신세한탄을 들어주느냐며 몇 분이 궁금해 하신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에 지금 이야기한 것을 실을 꺼라하니 모두 웃고 만다.
이번 대선에도 표심을 잡기 위한 전남권 발전에 대한 공약들이 제시될 것이다. 공약 대부분은 전남경제발전을 이야기 할 것이고 만약 각 후보들이 공약한대로 추진된다면 2008년 서할머니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산업화에 가속도가 붙어 목포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하루에 소금이 세포대 이상 팔릴까? 아님 노인복지정책이 확대 개편되어 노인들 경로수당이 대폭 인상될까? 대선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는 별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이다. 이 연재기사는 일상에서 만나는 주변사람들의 2007년 대통령선거와 정치인에 대한 반응 지지후보 지지이유 등을 들어보고 지금까지 전달되지 못했던 이야기 기록할 것이다.

끝으로 요즘 목포동부시장의 제철인 상품들을 소개한다.
올추석 고향 오시면 많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