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밤은 아름답다...

-혼란에 빠진 이 와중에도 국회의 밤은 아름답습니다.

검토 완료

손재영(smile4me)등록 2007.09.17 21:02
아프간 피랍사태 후에 나라가 좀 잠잠해 지나 싶었더니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비리 사건,  신정아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건, 당 경선, 대선, 청와대 고소,

남북정상회담 등 한편의 소설같은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이런 굵직굵직 한

사건들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마비되고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뜨면 '또 오늘은 어떤 일이  밝혀질까? 어떤 사건이 터졌을까?' 궁금해 하며, 직장으로 향합니다. 직장 내 모든이들의 관심사과 가십거리는 정치권에서 터지고 있는 일들이죠. 그러니 지금의 국회는 늘 논쟁이 오가고, 시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퇴근길에 국회를 보았습니다. 늘 시끄러울 것만 같던 국회는 고요했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이 곳이 국회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너무나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을 비롯한 나라 전체가 들썩들썩 하는 와중에도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마법이 풀리는 것 처럼 밤에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국회로 돌아오나 봅니다. 

국회의 밤은 아름답다 밤에 찍은 국회의 모습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한동안 감상을 했습니다. ⓒ 손재영

한동안 넋을 잃고 국회 본청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 

다. 풀벌레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며 생생하게 들려왔습니다. 국회 안에서 풀벌레 소리를 생생하게 듣는다는 것이 왠지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풀벌레 소리가 정감있고, 국회 본청 건물과 잘 어울어져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게 하더군요. 국회를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온함을 느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낮에는 색색깔의 꽃들이 피어 그 풍경이 아름답긴 하지만, 시끄럽고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까닭에 그 아름다움이 잘 전달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도 이렇게 멋진 모습인 줄은 미쳐 몰랐네요. 낮에도 이렇게 평화로운 국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사태가 잘 해결이 되어 우리나라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낮이든 밤이든, 비가오든, 눈이오든 국회를 보며 미소짓고 평온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름다운 국회 밤에 바라본 국회의 모습 ⓒ 손재영

2007.09.17 21:01 ⓒ 2007 OhmyNews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