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매일 식당으로 출근하며 총회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S&T대우지회(구 대우정밀지회) 노조와 연대투쟁을 약속하는 부산지역 제 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오늘(9월 19일) 오전 10시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주)S&T대우 정문 앞에서 열렸다.
▲ 회사 정문에 붙어있는 직장폐쇄에 따른 경고장 ⓒ 강정호
오늘 기자회견은 민주노동당 부산광역시당 김석준 위원장, 민주노동당 김영희 시의원, 부산민중연대 안하원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민중연대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공동주최로 개최되었다.
사회를 맡은 부산민중연대 안준용 사무처장은 “오늘의 기자회견은 노조와의 일방적인 약속파기, 유례없는 노조탄압을 벌이고 있는 S&T 그룹에 부산지역 사회단체들이 향후 노조와 적극적인 연대투쟁을 밝히는 자리이다.”라며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다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정호
단체 대표들 외에 S&T대우지회(지회장 문철상) 조합원 50여 명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S&T대우는 노조와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S&T대우는 노조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은 회견문을 통해 “현 S&T그룹의 최평규 회장은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재벌로 성장했는데 그 비결은 바로 노조탄압이었다.”라고 밝히고, 근거로 “창원의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삼영, 대화브레이크 등에서 금속노조와의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노조에 대해 천문학적인 고소, 고발, 강제휴직 실시, 대량해고 등의 악랄함을 보였다.”고 했다.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강정호
또 회견문에서 김위원장은 “최회장은 대우정밀을 인수하자마자 첫 해부터 직장폐쇄, 노조와의 합의사항인 금속노조 중앙교섭 및 지부집단교섭 참가 거부, 조합원 160명을 고소, 고발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노동조합 단일사건으로 최대 규모인 160명에 대한 고소, 고발 조치에 대해 경찰 측에서 160명 전원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서도 검,경찰이 S&T자본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규탄했다.
김위원장은 회견문 말미에서 “S&T자본과 경찰은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후 민주노동당 김영희 시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전노협 때부터 대우정밀 동지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다. 조수원 열사 투쟁 이후 새로운 민주노조의 역사를 써내려온 동지들이 이번에 새로운 시련과 난관에 봉착해있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자랑찬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워온 대우정밀 노조 20년의 역사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이번 투쟁을 통해 S&T자본에게 확실히 보여달라. 우리 민주노동당도 승리의 그 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며 결의를 밝혔다.
▲ 격려사를 하고 있는 김영희 시의원 ⓒ 강정호
기자회견에 참석한 각계 단체 대표들과 S&T대우지회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친 후 ‘파업가’를 부르며 결의를 다진 뒤 농성장으로 돌아갔다.
2007.09.19 16: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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