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듯한 목소리로 박성원(30)씨가 입을 열었다. “항상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가 지금 도울 수 있는 것은 헌혈뿐입니다. 나중에 또 다른 방법으로 내가 받은 사회적 혜택을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해 살겠습니다.”
영암산림항공관리소에서 산불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는 박성원(30)대원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헌혈봉사 60회 등 남몰래 실천했던 선행활동이 직장동료들에게 알려져 칭송을 받고 있다.
▲ 심폐소생술 에니를 이용한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 김태영
미국으로 입양한 성덕바우만 이야기와 매스컴에서 백혈병 환자들의 아픔과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다는 박대원은 “2003년도 골수기증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유전자 확률이 희박하여 평생 안올꺼라 생각했는데, 2006년 1월초 한국골수은행으로부터 나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어린아이가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수술에 대한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던 도중 어린아이는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라며 그때 당시의 아픔 마음을 전해 주었다.
박대원과 함께 근무하는 박래삼(37)씨는 “우리 박대원은 평소에도 주위에 어려움을 처한 사람이 있으며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지난 8월 30일 가을장마가 계속되던 출근길에 사고차량을 발견하고는 머뭇거리지 않고 달려가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운전자를 응급처지 하였습니다.”라며 평소의 선행을 아끼지 않았다.
▲ 삼각선 사용법 팔이 골절한 환자를 처지하는 방법 ⓒ 김태영
▲ 삼각건 사용법 삼각건을 이용한 팔걸이 방법입니다. ⓒ 김태영
매년 봄철이 되면 여러곳의 산불진화현장에 출동하는 박대원은 “산불현장에는 공익근무원, 군인, 경찰,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원등 여려명이 모여 산불진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위험지역에서 임무를 하다보니 바위에서 굴러 넘어진 골절환자, 불에 대인 화상 환자 등 항상 가까운 곳에서 위급사항이 발생합니다. 산불현장이 험준한 산악지역이다 보니 이들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처지를 하느냐에 따라 부상자가 회복이 되느냐 불구가 되느냐를 결정짓게 됩니다. 전문적인 응급처지 기술이 이들의 생사를 결정질수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전문적인 응급처지기술이 없어 아쉬운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고 박대원은 이야기 합니다.“지난 5월 전남보성에 산불출동을 했습니다. 헬기에서 산불현장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뭔가 다급해 보이는 모습 보였습니다. 얼마 후 누군가가 앰브란스에 실려 갔습니다. 마을이장이 산불진화도중 연기에 질식사 한 것입니다. 4월 신안군 산불현장에서는 화상을 입은 할머니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혼자 힘들어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같은 산불현장에서 누군가 연기에 질식해 힘들어하고, 화상 때문에 아파서 괴로워하는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와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면 내가 응급처지기술을 알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라며 지난 9월 대한적십자에서 실시하는 2주간의 응급처지 강사과정 교육을 자진하여 받았다고 한다.
▲ 지금은 교육중 교육에 열중하는 박성원 대원'눈빛에서 열정이 느껴진다. ⓒ 김태영
박대원은 4년동안 산불조심기간 전에 각시ㆍ군을 순회하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및 공익근무요원 그리고 산불담당자들에게 산불진화기술을 교육시키고 있다. 다음해 봄부터는 산불진화 기술뿐만 아니라 이번에 대한적십자에서 배우고 익힌 응급처치기술 또한 교육시키겠다고 한다. 산불진화 현장에서 경험한 위험요소들과 풍부한 안전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산불임무를 수행하는 분들의 응급처지 능력배양에 열정과 노력을 바치겠다고 한다.
▲ 단체사진 2주간의 교육을 모두마치고 단체사진 한장. 이날 너무 즐거워 하는 교육생들 ⓒ 김태영
2007.10.01 11:55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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