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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티켓 관리에 구멍?
"복사된 예매권으로 입장 가능했다" ... 동일좌석 중복발행 의혹도 제기
포스트 시즌을 맞아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티켓 관리 소홀로 인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팬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지난 14일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예매자들이 집에서 출력한 'e-쿠폰'을 경기장 관리요원들이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입장시키면서 사실상 예매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한 장의 'e-쿠폰'을 가지고도 복사만 하면 수십명까지 입장할 수 있었으며, 결국 정원을 훨씬 뛰어 넘는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입장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날 잠실야구장은 3만5백석의 좌석을 모두 채우고도 모자라 계단과 통로까지 관중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서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에 일부 팬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권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인터넷쇼핑사이트 '지마켓'과 한국야구위원회(KBO)측의 사과 및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야구팬인 이모씨는 KBO 홈페이지에 "3만명 티켓 판매하면서 이렇게 한심하게 일처리하는 데가 어딨냐"면서 "돈내고 즐기는 게 아니라 짜증만 났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야구팬인 유모씨는 "정말 3만표 판매한 게 맞느냐? 내가 보기에 5만장은 판 것 같다"며 "완전 피난촌이 따로 없었다"고 관중석 풍경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 조차 없어 계단을 지나가던 관중들의 신발이 벗겨지고 넘어지는 등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에서도 KBO와 지마켓을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챠미리카'라는 필명으로 글을 남긴 야구팬은 "e-쿠폰만 복사하면 수천명, 수만명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 일이 암표상한테까지 알려졌다면 아마 잠실구장이 무너졌을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분명한 해명과 사과, 그리고 KBO의 고위층과 지마켓의 비리는 없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한 필명이 '두콩'인 야구팬은 "지정석을 예매하고 갔는데, 좌석이 겹치는 사람이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이번 티켓팅에 대해서 KBO와 지마켓은 야구팬들에게 사죄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BO나 지마켓측은 아직 뚜렷한 대응이 없는 상황이다. 지마켓측은 현재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가 어느 쪽에 있는지 KBO와 논의 중에 있으며, 공식 사과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10.16 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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