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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국민연대추천> 소아비만 5명중 1명꼴, 비용만 2조원 넘어
소아비만에 관한 기사가 연일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소아비만은 현재 어린이 5명 중 1명꼴이며, 그 수가 3년 전에 비해 2배나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또한 그 비용만도 연간 2조원을 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비만도(체중(kg)/신장²(㎡))를 통해 평가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실제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체성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실례로 체성분분석기 전문기업 ㈜바이오스페이스가 200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세~13세 사이의 소아 487명을 대상으로 한 체성분검사결과 10명 중 3명 꼴인 24.6%의 소아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도로 평가한 소아비만률보다 높은 결과이며, 특히 체중은 표준이지만 체지방 축적률이 높은 비만아동이 30%나 되었다. 또한 비만아동일수록 평소 활동량이 부족해 체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성장과 관련된 근육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소아비만은 알려진 것처럼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아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의 주요 원인의 가능성이 된다. 또한 소아비만의 80%이상이 성인비만으로 연결되어 나이가 들수록 비만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또한 지방이 많을수록 성호르몬의 분비가 자극되어 나이에 비해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며 혈액순환 및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성장저해요소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3일 경향신문 보도기사에 따르면 비만인 남아의 사춘기 시작은 정상체중의 남아보다 1년 이상 빨랐으며, 비만 여아의 37.5%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상체중의 여아보다 1.5세 더 빨랐다.
비만아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그에 따르는 비만아동의 정서적 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교수가 2007년 2월 20일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비만한 10대들은 또래에게 인기가 별로 없으며, 보기 싫고 우둔하고 게으르다는 편견 속에 둘러싸여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소아비만은 전반적인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며,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비만 예방교육이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에 따라 지난 4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소아비만 증가와 체력 저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학교체육 혁신방안인 ‘PAPS(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를 발표했다. PAPS는 학생들의 체력 수준을 종합 평가해 맞춤형 신체활동 처방제공 및 최소 2개월 단위의 점검을 통해 비만 해소는 물론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8월 보건복지부에서도 ‘아동 비만관리사업’ 시범운영을 발표하고 55만 명에 달하는 비만 초등학생 중 5만 2000여명에게 운동처방 및 지도, 영양교육 등 각종 비만치료정보를 전달하고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성장과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가정과 사회의 무지, 무관심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소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아비만이 단순히 살이 쪄서 불편한 것이 아닌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내 아이는 무조건 잘 먹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균형적인 식단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식이요법과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 그리고 행동요법, 체성분검사를 병행하여 키도 쑥쑥 크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기자=함태수
감수=건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정소정교수
2007.10.18 1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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