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엽고병 예측 가능했다

방제기술 개발하고도 월동매개충 예찰 못해 피해 불러

검토 완료

허정균(huhjk)등록 2007.10.27 20:51
 농촌진흥청이 벼줄무늬잎마름병(호엽고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놓고도 이를 적용하지 않아 벼재배 농가에 피해를 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에서 강기갑(민주노동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경기지역에서 벼줄무늬잎마름병 피해가 발생한 이후 농촌진흥청은 이 병에 대한 △정밀진단 기술 개발 △외피단백질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보독충 밀도조사에 의한 발생 예측 △저항성 품종 검정 △매개충의 충령과 흡즙시간이 벼줄무늬잎마름병의 전염에 미치는 영향 등의 기술 개발을 완료해 놓고도 월동매개충인 애멸구에 대한 예찰이 없어 그간의 연구개발이 무용지물로 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벼줄무늬잎마름병은 매개충인 애멸구에 의해 전염되는데 애멸구의 경우 성충이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보독충이면 그 유충도 바이러스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란전염을 하며, 애멸구는 약충태로 월동을 하여 1년에 5세대 발생하는데 1세대 성충은 맥류, 잡초, 다른 기주식물에 기생하였다가 2세대 성충이 5~6월에 본답 초기 벼에 착생하여 본격적으로 벼에 전염된다.
2007년 겨울철 평균온도는 서천이 예년보다 0.8°C 높았으며 특히 전북 부안의 경우 2.0°C 상승하여 평균온도가 영상 기온을 유지함으로써 대부분 약충 월동이 가능했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정작 2세대 성충이 벼에 옮겨갈 것을 예찰하지 못한 것은 벼 피해농가들의 거센 보상 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벼줄무늬잎마름병 피해 지역은 충남의 3,871ha를 비롯해 전남 3,974ha, 전북 2,510ha, 부산 2,107ha, 경남 674ha, 경기 256ha 등 전국에 걸쳐 총 14,050ha에 이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서천>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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