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외자유치단의 미국방문 결실은 다양하고 풍성했다. 가는 곳마다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이뤘고 생각치도 않게 유치가 확대되는 수확을 일궈냈다.
김 지사는 “성과가 너무 좋아 정신이 없을 정도다”라며 “아직 거둬들이지 못한 많은 LOI(투자의향서)도 내년초를 전후해 MOU(투자유치 체결)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열흘간의 미국 투자유치의 큰 특징은 외자유치의 ‘다변화’와 ‘내실화’로 결국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또 기업투자유치와 함께 농수산물 수출확대, 국제통상 및 교류확대 등 3가지 방향에서 외자유치가 진행돼 수확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번 김문수호는 4건의 외자유치를 통해 모두 7억4000만불의 MOU을 체결했으며 3건의 우호협력 교류, 3건의 농특산물 수출확대 등으로 ‘4+3+3’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만나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신생에너지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지원을 약속받는 등 정치적 성과를 거둬들임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주역 인물’로 급부상됐다.
이같은 풍성한 결실은 숨가쁜 강행군 속에서 만들어 낸 새로운 유치작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순발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이번 유치단 일행의 공통된 견해다.
▲기업유치=김문호의 이번 미국 투자유치 성공은 계획단계서 부터 다변화 방향으로 끌고간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미국방문단은 추진 단계부터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벗어나 물류, 관광, 레져, SOS, 디지털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유치를 계획했으며 그 결과 7억4000만불의 MOU을 체결하는 결실을 거뒀다.
내년초를 전후해 투자가 체결될 LOI까지 포함할 경우 14억3천만불(1조3000억원)의 유치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문수호’ 출발 당시 4년간 매년 10억달러를 유치하겠다는 당초 목표보다 훨씬 뛰어넘었으며 지난 1년동안 외자유치 성과를 합한다면 총 20억7000만달러로 거의 3년의 목표를 단 1년에 거두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대표단은 이미 경기도에 진출한 3M(8,300만달러·MOU)과 첼시(1억2,000만.LOI)의 추가투자, 그리고 롬앤하스(1,400만·LOI)와 시그마알드리치(1,000만·MOU)의 신규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가족형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추진과 초대형 쇼핑몰 조성을 위한 포에버21사의 투자의향서 전달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 파크앤리조트(UPR)의 피터왕 부사장과 국내진출을 위한 USK프로퍼티홀딩스의 프랭크 스타넥 사장은 “한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권 관광객을 타겟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설립하기에 경기도가 최적지”라고 밝혔다.
또 김문수 지사는 “세계적 테마파크인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기도 유치가 이달 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협상이 많이 진행돼 31억 달러(약 2조8200억원) 규모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건설계획이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양측이 사실상 MOU를 체결한 것으로 보여지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로 인한 경기체감온도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 포에버21의 초대형 쇼핑몰 건설 투자약속도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교포 도널드 장 사장이 경기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벤치마킹 모델인 복합쇼핑몰 ‘몰 어브 아메리카’ 현장시찰에서 김 지사를 안내하기도 했다.
민선3기까지 제조업 중심이었던 외자유치가 민선4기에선 제조업, 관광, 물류, 유통, 서비스 등의 분야로 다양화 된것이 이같은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농수산물 수출확대=이번 농정대표단 활동의 직접적인 성과로는 우선 썬키스트사와의 MOU 체결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앞으로 농산물 브랜드를 썬키스트의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세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 농산물의 생산·가공·관리 및 마케팅 등 상호이익이 되는 정보를 공유,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기로해 마케팅 분야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 농특산물 수출 MOU 체결(2건 500만불) 과 농특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특판전은 쌀,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등 미국시장에 처녀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는 우리 농산물 수입업체인 Woojin Trading 및 삼경마트와 각각 농특산물 수출 MOU 협약을 체결했으며 경기미, 김치, 떡, 인삼, 배, 포도 등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서 500만불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우리 농특산물 주요 수출국인 미국(LA) 현지에서 특판전을 개최함으로써 현지인들로 부터 우리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확인하는계기가 됐다.
특히 연중 생산이 가능한 파프리카, 버섯, 김치 등은 교포 및 현지 소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어 앞으로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경기도가 그동안 WTO/FTA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업시설의 현대화에 노력하는 한편 소비자 중심의 고품격, 친환경 적인 웰빙 농산물 생산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우호교류협력=경기도가 이번 미국방문에서 큰 성과의 하나로 꼽는다면 경기도에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대학원 유치와 텍사스주립대 소속 연구기관인 아이씨스퀘어(IC²)의 설치라고 볼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설립될 아이씨스퀘어는 수준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상업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돕는 기업혁신프로그램 이다.
IC²는 또 전세계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기업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관련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기 때문에 IC²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기도-텍사스주간의 첨단기술산업과 농업분야 및 서비스·관광·투자 분야 등 우호협력 추진도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텍사스주는 미국의 산업자본의 중심인이기 때문에 IT및 우주항공산업을 비롯, 통신, 생명공학, 의료 등 각 분야에 걸쳐 첨단기술 상호협력과 중소기업 수출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텍사스주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 큰 시장이며 세계 8위의 경제력을 갖춘 지방자치단체로, 본격적인 한미 FTA 시대를 맞아 통상·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방문 스케치=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비춰진 김문수 지사의 행보는 한마디로 ‘못말리는 머슴’이었다.
격식은 물론 개별 차량, 휴식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동중 보이는 가로수 한그루 마져 벤치마킹 대상로 삼았다. 화단의 스프링쿨러 조절통을 열어 보기도 하고, 공항의 꽃다발 자판기 앞에서도 한참을 멈춰 서서 아이디어를 자아냈다.
김 지사는 일정 내내 경기도대표단과 지원팀 20여명과 함께 같은 버스로 이동했다.
일거수 일투족이 드러날 수 있고 불편 또한 많았지만 모든 걸 함께 보고 듣고 토론을 벌였다. 하루 평균 4~5개의 일정과 장거리 이동의 강행군 속에 5시간 남짓의 수면시간이 휴식의 전부였다.
동행한 최규진, 김학진 도의원은 “김 지사는 동선이 없다. 뭐든 사진으로 남기고 자료를 모으는데 열정을 다 하신다”며 “우리도 자연스레 도와 지역구를 위한 벤치마킹에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고 말했다.
거대한 부의 나라 미국 선진문물을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김문수호’의 미국방문길은 새벽을 열고 밤을 맞이하는 ‘머슴형 강행군’이었다. <뉴욕=이성모 기자>
2007.11.03 1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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