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 시장. 무시당하는 사용자.

캐논,니콘,소니 기계적 결함과 가격문제로 삐그덕. 사용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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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희(juvint)등록 2007.11.24 12:44
DSLR(일안반사식)카메라 시장의 양대강자라고 할 수 있는 캐논과 니콘. 그리고 몇 년 전 코니카미놀타를 인수하면서 DSLR 시장으로 뛰어든 신흥강호인 소니. 이들 3사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DSLR카메라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캐논은 카메라의 초점이 맞지 않는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캐논의 전문가용 DSLR카메라인 'EOS 1D Mark3'의 경우 움직이는 피사체를 계속해서 찍을경우 초점이 불안정하거나 초점 추적을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경쟁사 동급의 카메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사항에 대해 캐논 사용자들은 불만을 터트렸고 결국 캐논은 카메라 자체의 결함임을 인정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함을 캐논이 알고 있었으면서도 발매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가 터져 버렸고 결국 캐논불매운동까지 번져버렸다.

캐논 DSLR 카메라의 초점 문제는 이미 이전부터 사용자사이에서 유명했던 이야기. 이렇게 초점이 맞지 않는 모습에 사용자들은 '구라핀'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하는 DSLR 카메라의 특성상 렌즈를 구매하는데 캐논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은 렌즈를 구매하고 렌즈의 핀교정을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니콘의 경우는 가격정책이 문제가 된 경우이다. 니콘은 11월 30일 발매 예정인 전문가급 DSLR 카메라인 'D3'의 공식가격을 548만원으로 정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런 'D3'의 일본 정식가격은 57만8천엔.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490만원대의 가격대가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D3'의 최저가는 390만원대까지도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D3'를 구매하려던 사람들은 '어떻게 일본보다 50만원이나 비쌀수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니콘코리아에서 폭리를 취하려는게 아니냐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니콘코리아 측에선 세금과 마케팅비용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니콘 사용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놀타를 인수하며 DSLR시장에 진입한 소니는 최근 '알파700'을 발매했다. 하지만 '알파700'도 사용자들의 불만을 피해갈수는 없었다. 제품이 발매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빛이 부족한 어두운 상황에서 카메라의 연사속도가 매뉴얼에 제시되어 있는 초당 5연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니코리아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소니코리아는 세계최초로 한국에 선행발매된 '알파700'이기 때문에 아직 문제가 있을수 있다며 일본 본사측에 연락을 해서 알려주겠다고 소비자들을 구슬렸다. 하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사정을 이야기 하지 않았고 소니 사용자들은 '우리가 돈내고 베타테스트를 하는게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캐논은 'EOS 1D Mark3'의 연사시 초점문제에 대해 '이러한 현상은 정상이다. 문제가 없다.' 라는 말을 했고 소니는 '알파700'의 연사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DSLR카메라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이다. 이러한 제품에 결함이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 니콘은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무시하는 DSLR 사업자들의 태도는 현재 급성장중인 DSLR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DSLR 사업자들의 좀 더 성의있고 확실한 제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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